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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에 방점 찍는 주호영, 광주 이어 봉하마을도 간다


입력 2020.05.21 00:10 수정 2020.05.21 05:05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국민통합 의미 있고 해서 참석하기로"

광주서도 정의당서도 환대 받은 주호영,

쇄신 의지 표면화에 당 안팎 '호평'

주호영 미래통합당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 정의당 대표실을 방문해 심상정 대표와 대화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통합' 행보에 불을 붙이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5·18 40주기 기념식에 참석한데 이어 오는 23일에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한다.


20일 통합당에 따르면 주 원내대표는 최근 노무현재단 측이 보낸 노 전 대통령 11추기 추도식 참석 요청에 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보수당의 당대표급이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은 지난 2016년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이후 4년 만이다. 정 원내대표는 당시 당 대표가 공석인 만큼 여당을 대표하는 자격으로 참석했었다.


봉하마을 방문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에 이은 주 원내대표의 두 번째 외부일정으로, 당 쇄신 의지를 보여준다는 평가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8주기에도 참석했고 우리 당 대표들이 참석한 사례가 많다"며 "국민통합의 의미가 있고 해서 참석한다"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이같은 외연확장 기조를 유지했다. 그는 "5·18은 현대사의 기록인데, 40년 동안 해결 못 된 채 갈등이 반복됐다"고 말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심 대표도 "엊그제 광주에서 환영을 제일 많이 받은 것 같다"고 주 원내대표를 추켜세웠다.


심 대표는 이어 "5·18 진상규명과 역사왜곡을 방지하는 정치적, 입법적 역할을 주도적으로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주 원내대표는 "그렇게 하겠다"며 화답했다.


주 원내대표의 이같은 포용 행보에 당 안팎 반응도 호의적이다. 당장 5·18 단체 관계자들이 "사과에 진정성을 느꼈다"며 주 원내대표를 포함한 통합당 지도부를 환대해 호평이 이어졌다.


당내 반응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김웅 통합당 당선인은 이날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광주 방문과는 성격이 조금 다를 수 있지만, 전직 대통령이셨고 많은 업적이 있으신 분이니 그 분을 기리는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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