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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없어 썰렁하지만…'시간을 꿈꾸는 소녀',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선정 낭보


입력 2020.06.03 10:02 수정 2020.06.03 10:05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전주국제영화제

박혁지 감독의 '시간을 꿈꾸는 소녀'와 에릭 보들레르 감독의 '어 플라워 인 더 마우스(A Flower In the Mouth)가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21'에 선정됐다.


지난 5월 30일부터 전주영화제작소에서 열린 제12회 전주프로젝트마켓은 6월 2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시상식을 열고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21'을 비롯한 각 부문 수상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먼저 국내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전주시네마펀드를 통해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21에 선정된 한국 프로젝트는 박혁지 감독 겸 프로듀서의 '시간을 꿈꾸는 소녀'로 결정됐다. '시간을 꿈꾸는 소녀'는 어린 나이에 무녀의 숙명을 안고 살아가는 ‘수진’이 도전과 좌절, 순응을 겪는, 한 여성의 삶의 궤적을 좇는 다큐멘터리로, 전주시네마펀드 지원작이자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작인 '춘희막이’(2015)를 통해 스크린 데뷔한 박혁지 감독의 프로젝트다.


해외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전주넥스트에디션'에서 선정된 또 한 편의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21은 에릭 보들레르 감독 겸 프로듀서의 '어 플라워 인 더 마우스'다. 이번 프로젝트는 '흘러가 버리는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관한 근본적인 성찰을 담는다'는 기획 아래 루이지 피란델로의 희곡 '입에 꽃이 핀 남자'(1922)를 다큐멘터리와 픽션을 조합한 형식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두 작품은 전주국제영화제로부터 1억 원 내외의 제작투자비를 지원받게 되며 프로젝트를 완성한 후에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월드프리미어로 상영, 관객과 만나게 된다.


또 전주시네마펀드가 지원하는 4300만원의 2차 기획개발비는 김윤지 감독의 극영화 프로젝트 '남겨진'과 김정근 감독의 다큐멘터리 프로젝트 '공고'(가제)에게 돌아갔다.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후원으로 사운드 마스터링을 지원하는 'JICA상'은 강유가람 감독의 극영화 프로젝트 '럭키, 아파트'(가제)와 남아름 감독의 다큐멘터리 프로젝트 '애국소녀'가 차지했다.


해외영화제 출품을 지원받게 될 '푸르모디티상'에는 허성 감독의 다큐멘터리 프로젝트 '송어깎기'가 디지털 색보정 및 DCP 지원을 받을 '전주영화제작소상' 수상작에는 강경태 감독의 극영화 프로젝트 ’보호자‘와 허성 감독의 '송어깎기'가 선정됐다.


SJM문화재단, EBS국제다큐영화제와 전주국제영화제가 공동 주최하는 K-DOC CLASS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첫선을 보이는 한국 다큐멘터리 기획개발 지원 프로그램 '러프컷 내비게이팅'에서는 최종 선정된 총 5편 가운데 3편의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작 격려금 200만 원을 지원받는 '러프컷 부스터'는 김정인 감독의 '학교 가는 길'이 차지했으며, EBS국제다큐영화제에 '퍼스트컷 완성' 자동 참가 자격을 얻게 되는 '퍼스트컷 완성 참가작'으로는 허철녕 감독의 ‘206’이 결정됐다. 또 김새봄 감독의 '작은새와 돼지씨'는 해외영화제 출품 지원을 받는 푸르모디티상을 수상했다.


이날 열린 시상식은 김승수 조직위원장을 비롯해 올해 전주시네마펀드와 러프컷 내비게이팅 심사위원, 참여 프로젝트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철저한 방역을 거친 뒤 진행됐다.


시상식을 끝으로 제12회 전주프로젝트마켓은 나흘간의 행사를 마무리 짓게 됐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독립예술영화인들이 특히 더 큰 어려움을 겪는 상황인만큼 전주국제영화제가 앞장서서 더욱 많은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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