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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 온라인강의를 바로?…아젠다 선도하는 김종인


입력 2020.06.11 10:23 수정 2020.06.11 10:25        정도원 최현욱 기자 (united97@dailian.co.kr)

고등교육 체계 근본 재설계 위한 국회특위 제안

"4차산업, 우리 대학서 교육할 교수진 있는지…

美대학 온라인강의로 미래산업 인력공급 가능"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연일 새로운 제안으로 정치권 내에서의 아젠다 논의를 선도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기본소득 논쟁에 이어 11일에는 우리 고등교육 체계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하기 위한 국회 고등교육심의특별위원회 설치를 제안하고 나섰다.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새로운 대학교육을 개척하기 위해 국회 내에 고등교육심의특별위원회를 설치하는 게 어떻겠느냐"라며 "전문가들이 모두 모여서 논의를 거쳐 근본적으로 우리 고등교육에 대한 새로운 설계를 내놓아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제안했다.


이날 김종인 위원장의 제안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는 물론, 이로 인해 향후 재편될 산업 체계의 대변화에 우리 고등교육(대학) 체계가 근본적으로 준비되지 않았다는 문제의식으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 사태가 지난 뒤에는 우리 산업구조의 혁신에 박차를 가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면서도 "4차 산업과 관련해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인공지능·머신러닝·데이터사이언스 이런 것들에 대해 우리 대학에서 충분히 교육할 수 있는 교수진을 확보하고 있는지 굉장히 의문시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대학 과정을 보면 4년 학사, 2년 석사, 4년 박사해서 10년 정도의 대학(원) 과정이 있는데, 이러한 10년의 과정을 겪고나면 그동안의 학문 발전이 엄청나게 빠르기 때문에, 그 학문이 과연 쓸모가 있는지도 생각해야 한다"며 "미국 애플사의 시가총액이 1500조 원으로 우리나라 GDP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런 게 바로 '초격차'인데, 이와 같은 초격차를 해소하려면 대학교육의 근본적 변화가 있지 않고서는 불가능"이라고 단언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한 해법으로 김종인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시행되고 있는 온라인·인터넷 대학강의를 해외 저명 대학과 연계해서 실시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대학에서 정상적인 수업을 하지 못하고, 과거에 우리가 보지 못했던 온라인 강의를 실시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그렇다면 생각해보니, 대학생들이 (국내) 대학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 미국에서 실시되고 있는 유명 교수들의 온라인 강의를 들으면 우리 미래산업에 대한 인력 공급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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