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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표' 제작진 "진보는 선, 보수는 악 프레임 아냐"


입력 2020.06.27 09:33 수정 2020.06.27 09:34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출사표'ⓒKBS

KBS2 새 수목드라마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이하 '출사표') 제작진이 극 중 인물 설정과 관련한 정치 편향 논란에 대해 "편향된 프레임 내에서 인물 구성을 진행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출사표' 제작진은 26일 오후 늦게 입장문을 내고 "본의 아니게 첫 방송 전 이런 논란에 휩싸이게 된 점에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제작진은 올바른 비판은 겸허히 수용할 것이다. 그러나 잘못된 근거에서 비롯된 비난과 편견은 바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출사표' 내에서 당적을 가지고 나오는 인물들은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대부분 선한 인물로 설정돼 있지 않다"며 "오히려 정치적 성향을 전혀 갖고 있지 않은 무소속 등장인물 구세라를 전면에 내세워 진보-보수 양측의 비리들을 파헤치고 풍자하는 코미디를 추구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의도적으로 '진보는 선이고, 보수는 악'이라는 편향된 프레임 내에서 인물 구성을 진행하지 않았다"며 "극 중 주인공인 구세라는 진보당 측에 우호적인 행동을 취하며 극을 끌어가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 "구세라는 본인의 생각에 잘못됐다고 판단되는 것들을 진보-보수를 막론하고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인물이며 극 전개 상 어느 한 쪽의 편으로도 치우치지 않을 예정"이라며 "권력, 당적과 상관없이 '옳은 것은 옳다',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라고 말하는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7월 1일 첫 방송되는 '출사표'는 취업준비생 구세라(나나 분)가 취업 대신 구의원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벌어지는 오피스 로맨틱 코미디다. 앞서 일부 언론은 극 중 보수정당 소속 인물이 악역으로, 진보정당 소속 인물이 정의감에 불타는 인물로 그려졌다고 지적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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