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첼시·레스터, 챔스 자력 진출 가능 ‘왜?’

맨유와 첼시, 37라운드서 나란히 승리얻지 못해

최종전서 승리하는 팀은 자력으로 챔피언스리그행

맨유와 첼시가 37라운드서 승리를 얻지 못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 향방은 더욱 복잡해졌다. ⓒ 뉴시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비기고, 첼시는 패하면서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의 향방이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다.

맨유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과의 37라운드 홈경기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잠시 뒤 열린 첼시와 리버풀의 경기에서는 무려 8골이나 주고받는 난타전이 펼쳐졌고, 승자는 5-3으로 앞선 리버풀이었다.

FA컵 준결승전의 여파가 고스란히 리그 경기까지 미친 맨유와 첼시다. 두 팀은 지난 20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FA컵 4강전 경기를 벌였고 고작 이틀 휴식만을 취한 뒤 37라운드 일정을 치르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특히 경기 전까지 리그 3위였던 첼시는 리버풀에 승리했을 경우 자력으로 최소 4위를 확보,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상황이었기에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맨유 역시도 선수들이 체력적 문제를 겪으면서 하마터면 안방서 웨스트햄에 승리를 내줄 뻔 했다.

이제 최종전만을 남겨둔 가운데 2장 남은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의 향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무엇보다 3위 맨유부터 5위 레스터 시티까지 최종전서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4위 이상의 순위를 확보할 수 있는 기이한 상황이 연출됐다.

오는 27일 자정부터 일제히 시작되는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첼시는 6위 울버햄튼을 홈으로 불러들이고, 3위 맨유와 5위 레스터 시티가 만나는 단두대 매치가 만들어졌다.

먼저 첼시가 울버햄튼에 승리를 거두면 자력으로 최소 4위 자리를 확보한다. 다만 울버햄튼 역시 7위 토트넘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어 총력전을 펼칠 것이 분명해 쉽게 승리를 점칠 수 없다.

경우의 수를 따져보지 않을 수 없다.

- 맨유 승리, 첼시 최종전 결과 상관없이 ‘맨유와 첼시 챔스행’

- 레스터 승리, 첼시가 승리 또는 비길 경우 ‘레스터와 첼시 챔스행’

- 레스터 승리, 첼시가 패할 경우 ‘레스터와 맨유 챔스행’

- 맨유vs레스터 무승부, 첼시 승리 또는 비길 경우 ‘맨유와 첼시 챔스행’

- 맨유vs레스터 무승부, 첼시 패할 경우 ‘맨유와 레스터 챔스행’

관건은 역시나 레스터 시티와 맨유의 맞대결이다. 두 팀의 결과에 따라 첼시의 순위까지 요동치기 때문이다. 즉, 세 팀 모두 자력으로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가능성이 열려있으며, 충족할 조건은 바로 ‘승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