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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기억’ STL, 김광현 마무리 카드 성공할까


입력 2020.07.23 10:19 수정 2020.07.23 13:09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5선발 진입 대신 마무리 투수로 메이저리그 첫 시즌

2018년 한국시리즈서 154km 강속구 뿌리며 가능성 입증

마무리투수로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맞게 된 김광현. ⓒ 뉴시스

세인트루이스 5선발 경쟁서 탈락한 김광현이 마무리투수로 성공할 수 있을까.


김광현은 오는 24일(한국시각) 개막하는 2020 메이저리그서 마무리투수로 첫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내심 선발을 원했던 김광현이지만 미국 진출 당시 보직에 상관없이 팀을 위해 헌신할 뜻을 내비쳤기 때문에 빅리그 마운드를 밟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찬 시즌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일단 출발은 나쁘지 않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개막을 하루 앞둔 23일 미국 미주리주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6-3으로 앞선 9회 초에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 3탈삼진으로 틀어 막으며 세이브를 올렸다. 시속 151km의 빠른 직구를 앞세운 김광현은 세 타자를 가볍에 요리하며 의미있는 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마무리투수라는 자리는 김광현에게 생소한 자리다.


KBO리그에서 12시즌을 뛴 김광현은 298경기에 등판해 136승 77패를 기록했다. 선발 투수로 활약한 그는 가끔 정규시즌에 중간 계투로 나와 2홀드를 챙겼지만 세이브를 거둔 적이 없다. 대신 2010년과 2018년 한국시리즈에서 팀의 ‘헹가래 투수’로 나서 2번의 세이브를 기록한 적은 있다.


2010년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4-1 앞선 8회 1사 1,2루에 등판해 1.2이닝을 1실점하며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당시 승리를 확정 지은 뒤 대선배 포수 박경완에게 폴더 인사를 한 장면은 아직도 야구팬들에 회자되고 있다.


트레이 힐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18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는 5-4로 앞선 13회말 마운드에 올라 상대 타선을 삼자범퇴로 틀어막고 8년 만에 세이브를 기록했다.


김광현은 마무리투수로도 강력한 구위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뉴시스

KBO 시절 마무리로 나선 경험은 이렇게 2번이 전부지만 성공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특히 김광현은 2018년 당시 마운드에서 154km의 강속구를 연이어 구사하는 등 강력한 구위로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선발 투수로 나설 때 140km 중후반대의 강속구를 구사하는 김광현이 완급조절 없이 전력 투구를 펼치다보니 직구 구속이 150km를 훌쩍 넘었다. 좌완 투수가 경기 후반 구원으로 나와 150km가 넘는 직구를 구사한다면 타자 입장에서도 공략하기가 쉽지 않다.


세인트루이스 역시 시범경기 때 타자를 압도하는 김광현의 강력한 구위가 마무리 투수로도 적합하다고 판단을 내렸을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세인트루이스는 한국인 마무리 투수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바로 ‘끝판왕’ 오승환이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을 맺고 2016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오승환은 2년 동안 마무리 투수로 뛰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빅리그 데뷔 첫 해 필승조로 뛰다 주전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의 부상으로 마무리를 꿰찬 오승환은 19세이브를 기록하며 세인트루이스의 수호신으로 자리 잡았다. 이듬해에는 고정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해 20세이브를 수확했다.


오승환에 이어 김광현이라는 세인트루이스의 두 번째 한국인 마무리 카드가 또 한 번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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