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 본질은 권력형 입학 비리 사건
2000년 권력 실세일 때 과거 기록 수정
2년제 나와 5학기 인정 불가능…전무후무 사례"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23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의 학력 위조 의혹에 대해 "2년제 학교를 다녔는데 5학기를 인정받은 전무후무 사례"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담당하는 국회 정보위원회 통합당 간사인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사건의 본질은 권력형 입학(편입) 비리 사건"이라며 "사건의 발단은 1965년 9월 박 후보자가 자신이 다니지도 않은 조선대학교 상학과를 5학기 다닌 것으로 속이고 단국대학교에 6학기로 편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지금 쟁점이 되는 것은 1965년이 아니라 2000년이다. 박 후보자는 2000년 권력실세였을 때 자신의 부정입학을 은폐하기 위해 단국대에 압력을 행사해 학적부에 기재된 조선대 기록을 스카치테이프로 덮고 광주교대로 바꾼 것"이라며 "(학적부 수정은) 만약 일반인이었다면 바로 거부당했겠지만 2000년 당시 박지원은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권력 2인자라 학교가 그 압박을 무시 못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 의원은 "박 후보자는 단국대가 광주교대를 조선대로 오기했다고 변명했는데, 이건 쉽게 반박된다. 1965년 편입 당시 단국대는 박지원의 학력을 5학기 인정했는데, 2년제 광주교대 경력으로는 5학기 인정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라며 "2년제 학교를 다녔는데 5학기를 인정받은 사례는 전무후무하다"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당시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다니던 과를 바꾸어 편입할 때는 이전 학교 이수 학점 전체를 인정받지 못한다"며 "당시 2년제 교대 졸업생들에게 확인해 본 결과 2년제 교대에서 4년제 상학과에 편입할 때 최대 인정받을 수 있는 학기는 2개 학기라고 한다. 이수 과목들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인정받는 학점이 많지 않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오는 27일 개최되는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이외에도 박 후보자의 답변에 추가 거짓이 있다"며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