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위 SK, 10위 한화 마운드 두들겨 26점 뽑아
20여년 전 나온 KBO리그 최다득점에 1점 모자라
폭죽은 화끈하게 연신 터졌지만, 아름다운 파티는 아니었다.
SK(9위) 와이번스는 1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서 펼쳐진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10위)와의 홈경기에서 6홈런 포함 22안타로 무려 26득점을 올리며 대승을 거뒀다.
1997년 5월 4일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를 상대로 기록한 KBO리그 한 경기 최다득점(27)에 1점 모자란다.
한화도 6점이라는 적지 않은 점수를 뽑았지만 민망한 완패에 머쓱했다.
SK 선발 이건욱은 폭발한 타선에 힘입어 5이닝 6피안타(2홈런) 4실점으로 시즌 5승(4패)을 챙겼다. 한화 선발 박주홍은 홈런 3개를 얻어맞고 2.2이닝 5피안타 7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어 등판한 안영명은 0.1이닝 6실점의 참담한 성적을 남기고 내려갔다.
올 시즌 두 번째 ‘팀 사이클링 홈런’도 터졌다. 1회말 김강민의 역전 만루홈런을 시작으로 2회말과 3회말 이흥련, 한동민이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4회말에는 최정의 3점 홈런이 터졌고, 7회말 채태인의 투런 홈런이 나와 사이클링 홈런이 완성됐다.
SK는 팀 역사상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도 갈아치웠다. 종전 SK의 기록은 2010년 5월1일 홈 LG전, 2010년 5월11일 원정 롯데전에서 뽑은 21점이다. 올 시즌 KBO리그 최다득점(종전 LG 24점) 기록도 새로 썼다.
양측이 32점을 뽑아낸 화끈한 경기였지만, 두 팀의 순위를 보면 씁쓸하다. 1위와 22게임 이상 뒤진 9위와 10위의 맞대결. 8위와도 10게임 이상 벌어진 SK와 한화이기 때문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무관중 경기’를 치른 가운데 체력적으로 힘든 폭염 속에 뽑은 득점과 수확한 승리는 분명 의미가 있다. 하지만 야구팬들 앞에 자랑스럽게 내놓을 만한 경기도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