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전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첫 퀄리티 스타트 달성으로 데뷔 첫 선발승까지 기대
‘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메이저리그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시즌 첫 승을 눈앞에 뒀다.
김광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시작된 ‘2020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투구수=83) 3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했다. 평균자책점 1.69.
선발 등판 데뷔전(vs. 시카고 컵스)에서 3.2이닝 1실점을 기록한 김광현은 이날 호투로 데뷔 첫 승리까지 눈앞에 두고 있다.
“경기를 치를수록 훨씬 나아질 것”이라는 류현진 말대로 김광현은 빠른 투구 템포와 안정된 제구로 향상된 투구를 선보였다. 패스트볼과 주무기 슬라이더는 물론 체인지업과 느린 커브로 파워 있는 신시내티 타자들을 농락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를 털고 복귀한 '포수' 야디어 몰리나와 배터리를 이룬 김광현은 1회초 말로만 듣던 ‘명타자’ 조이 보토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후 닉 카스테야노스를 1루 직선타, 맷 데이비슨은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체인지업을 다양하게 뿌리며 1회를 마친 김광현은 2회초 윈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2이닝 연속 삼자범퇴.
첫 피안타는 3회 2사 후에야 나왔다. 8연속타자 범타 처리하던 김광현은 9번타자 카일 팔머에게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안타를 내줬다. 이후 보토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에드먼의 2타점 적시타로 2-0 리드를 잡은 가운데 4회초 등판한 김광현은 다시 삼자범퇴의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최다 이닝을 소화한 김광현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첫 득점권 위기서 메이저리그 최고의 포수로 꼽히는 몰리나의 리드 속에 자신 있는 승부로 바깥쪽 슬라이더를 던져 갈비스를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쳐 승리투수요건까지 갖췄다.
3-0 앞선 6회초에도 등판했다. 김광현은 선두타자 카일 파머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이날 경기 첫 번째 선두타자 출루 허용이다. 그래도 흔들리지 않았다. 김광현은 보토 등을 범타 처리하며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까지 달성한 뒤 몰리나를 향해 미소를 지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