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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찜찜한 고척돔’ KIA 윌리엄스 감독 퇴장


입력 2020.08.23 21:51 수정 2020.08.23 21:52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윌리엄스 감독, 비디오 판독 항의하다 퇴장

3분 내 판정 이뤄졌으면 하는 아쉬움 남아

KIA 윌리엄스 감독. ⓒ 뉴시스

전날 오심으로 승패가 엇갈렸던 고척돔에서 다시 한 번 찜찜한 조치가 이뤄졌다.


KIA는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서 8-7 승리했다.


끝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었던 경기는 6-6으로 맞선 9회, 김규성이 상대 마무리 조상우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결승 홈런을 뽑아내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하지만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던 KIA다. KIA는 전날 경기서 최수원 2루심의 오심으로 인해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고 결국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최수원 심판이 주심 마스크를 쓴 이날도 매끄럽지 못한 조치가 나왔다.


KIA가 6-5로 앞선 8회말, 김명찬의 폭투가 나오면서 3루 주자 김웅빈이 홈으로 쇄도했고 베이스를 터치하지 못하면서 ‘아웃’이 선언됐다. 홈에서 판정을 내린 주심은 최수원 심판이었다.


이에 키움 더그아웃에서는 곧바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제한 시간 3분을 모두 쓸 때까지 판독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그로부터 30여초가 더 흘렀고, 최종 판정은 ‘세이프’로 번복됐다.


이날 경기의 주심으로 출장한 최수원 심판(자료사진). ⓒ 연합뉴스

그러자 KIA 더그아웃에서도 가만있지 않았다. 윌리엄스 감독은 곧바로 자리를 박차고 나와 손가락 3개를 들어 항의하기 시작했다. 비디오 판독 규정상 3분 내 판정을 뒤엎을 근거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원심을 유지해야하는데, 윌리엄스 감독의 항의도 이와 같았다.


하지만 KBO 규정에는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할 수 없다고 명기되어 있다. 항의 시 즉각 퇴장이다. 결국 윌리엄스 감독도 최수원 주심에게 할 말을 모두 한 뒤 퇴장 수순을 밟았다.


심판의 판단과 경기 진행의 아쉬움이 남는 상황이다. 비디오 판독이 3분 이상 소요된 까닭은 다름 아닌 홈 충돌 방지법 때문이다.


리플레이를 보면 KIA 투수 김명찬의 다리가 홈 플레이트를 막아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는 김웅빈의 진로를 방해하고 있다. 다만 송구의 방향과 궤도 또는 아웃될 타이밍이었다면 이를 적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실에서는 김명찬이 상대 주루 플레이를 방해했다고 판단, 원심을 번복하게 됐다. 윌리엄스 감독의 불만대로 3분 내 판정을 확정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짙게 남은 고척돔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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