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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얕보면 다친다’ 3연승 한화, 고춧가루 부대 될까


입력 2020.08.25 14:44 수정 2020.08.25 14:45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갈 길 바쁜 LG에 이틀 연속 고춧가루, 339일 만에 3연승

올 시즌 역대급 순위 다툼, 한화에 패할 시 1패 이상의 충격

339일 만에 3연승을 거둔 한화. ⓒ 한화 이글스

프로야구 최하위 한화 이글스가 한여름에 매서운 고춧가루를 장전하며 순위 경쟁이 한창인 팀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한화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원정 경기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화는 갈 길 바쁜 LG를 상대로 이틀 연속 고춧가루를 뿌렸다. 시즌 초반 한화를 상대로 9연승 행진을 달렸던 LG는 충격의 2연패를 당하며 4위로 순위가 한 계단 하락했다.


반면 한화는 약 1년 만에 3연승 행진을 내달렸다. 25일 현재 2할 대 승률(25승 1무 63패)로 최하위에 머물러있는 한화는 최근 투수진에서 젊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쳐주면서 제대로 고춧가루를 뿌리고 있다.


프로야구 사상 첫 100패 위기에 놓인 한화에 일격을 당하는 팀들은 2연전 체제에서는 단순 1패가 아닌 그 이상의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대로라면 한화가 치열한 순위 싸움의 키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최하위에 머물러있긴 하나 이제는 어느 누구도 한화를 만만하게 볼 수 없다. 오히려 순위 경쟁서 다소 자유로우며 부담이 없는 한화가 페넌트레이스 막판으로 갈수록 더 위협적인 상대가 될 수 있다. 한화 역시 리빌딩과 사상 첫 100패 수모를 피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여 쉬운 1승 상대로 생각하고 다가갔다가 큰 코 다칠 수 있다.


고춧가루 부대로 나선 한화 이글스. ⓒ 연합뉴스

최근 한화가 반등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경계해야 될 부분이다.


한화는 최근 좌완 외국인 투수 채드 벨이 12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거두며 부진과 불운서 벗어났다. 토종 선발진은 장시환이 중심을 잡고, 김민우와 김이환 등 젊은 투수들이 지난 LG전을 통해 가능성을 보였다.


339일 만에 3연승에 성공한 한화는 불안한 선두를 달리고 있는 NC를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한다.


선발 맞대결은 외국인 에이스 서폴드와 신예 신민혁의 대결로 한화에 좀 더 승리의 추가 쏠리고 있다. 특히 NC는 kt와의 주말 2연전서 모두 패하는 등 주춤하고 있어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한화가 또 한 번 고춧가루를 뿌릴 가능성이 농후하다.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 서서히 분위기를 타고 있는 한화가 매서운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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