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교체 후 리오넬 메시와 바르셀로나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있다.
영국 BBC 등 유럽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메시는 26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 구단 측에 계약 종료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의 계약은 2021년 6월까지다. 하지만 그동안 세계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았던 메시답게 계약 조항에는 매 시즌 종료 후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옵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요청 방식이다. 현재 휴가를 보내고 있는 메시는 로날드 쿠만 감독이 부임하자 전화로 면담을 했고, 이 과정에서 크게 마음이 상한 것으로 현지 매체들은 보도하고 있다. 그러면서 메시는 계약 파기 요청을 팩스로 보내기에 이르렀다.
구단 측도 만만치 않다. 메시의 요청에 즉각 이사회를 연 바르셀로나는 ‘이적 불가’ 방침을 내렸고 최악의 경우 법적 다툼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뜻을 메시와 마찬가지로 팩스로 전달했다.
만약 양 측의 대립이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경우 관건은 시즌 종료 시점이 될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계약 파기 조항은 6월말을 끝으로 효력을 잃게 되나 이번 시즌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8월말에 와서야 끝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