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당은 조폭 아냐' 발언이 친문 겨냥? 곡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7월 3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기본소득 연구포럼 창립총회 및 세미나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여권의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정당은 조폭이나 군대도 아니고 특정인의 소유도 아니다"라는 자신의 발언을 더불어민주당 내 일부 강성 친문(친문재인) 세력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전혀 아니다. 오해가 아닌 곡해"라고 26일 정면 반박했다.

이 지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원으로서 민주당 구성원들에게 한 이야기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그 이야기를 쓴 이유는 민주정당 내에서는 입장이 다양할 수 있고 의견을 내야 당론 결정이 합리적으로 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의견이 다양하니까 그래서 당인 것이고 의견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게 조직"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자신의 '2차 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 주장을 놓고 일각에서 '당에 대한 반기(反旗)', '불협화음'이라고 보는 시선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당정청은 우선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에 총력을 집중하고 2차 재난지원금 논의는 방역 상황을 지켜보며 추후에 판단하기로 한 상태다. 게다가 여권 주류의 경우 '선별적 지급'이 더 적절하다는 입장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그는 "언론들은 이걸 전혀 다르게 본다. 의견을 달리 내니까 분란, 불협화음이다, 심지어는 저보고 반기를 들었다는 이런 얘기를 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도 2차 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을 주장했다. 이 지사는 "(재난지원금이) 복지적 측면도 있고 경제 정책적 측면도 있는데, 경제위기 대응책 측면이 훨씬 강하다"며 "국가가 재정여력이 충분한 상태에서 돈 아끼자, 이러면서 지금 경제를 망가뜨리고 있는 게 진짜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