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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물건 ‘순삭’ 서울…“가격 오르지 않은 동네가 없다”


입력 2020.09.01 18:00 수정 2020.09.01 18:01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코로나 재확산까지 겹치며 공급부족 현상 갈수록 심화

서울 전세수급지수 190.1…거래활동은 매우 ‘한산함’

“계약갱신청구권 시행 등 재계약 중심으로 전세 시장 돌아가”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업소에 부동산 매물이 붙어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공급부족 심화로 서울 전세 가격이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정책 효과로 가뜩이나 매물이 귀했던 전세시장에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변수까지 더해졌다.


1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서울의 전세수급 동향지수는 190.1로, 7월에 180을 넘긴 이후 계속 상승했다. 강북지역은 189.9, 강남지역은 190.3으로 지역 상관없이 전세 공급부족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지난주 서울 전세가격은 전주 상승률(0.38%)과 유사한 0.40%을 기록하며 하락 지역 없이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했다. 경기(0.26%)도 전주 대비 상승했다.


다만, 매물 자체가 워낙 적다 보니 전세 거래활동은 ‘한산함’을 보였다. 전세거래지수는 일선 중개업소에서 체감하는 전세거래 활발 정도를 나타낸다. 지난달 서울과 경기는 전국 평균(19.1)을 상회하며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100을 넘을수록 거래가 활발함을 뜻하는 것을 감안할 때 매우 ‘한산함’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역세권과 학군이 고루 분포된 곳은 부동산 규제로 인한 매물 품귀현상으로 거래가 뜸한 가운데, 전세가격 상승세는 이어가고 있다고 봤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코로나 확산 국면에서는 임차인이 집 보여주기를 꺼려하면서 재계약 중심으로 전세 시장이 돌아간 바 있다”며 “특히나 지금은 그 때보다 임차인의 개약갱신청구권(2년+2년)도 시행 중이어서 재계약이 당분간 트렌드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가을 이사철에 진입한 만큼 매물 부족에 기인한 전세난은 더욱 가중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의 강력한 매입 규제와 실수요자 위주의 정책으로 인해 역으로 전세 물량 공급 중 일부를 담당했던 갭 투자자가 사라지면서 매물이 줄어들 것”이라며 “여기에 금융 규제 강화로 주택 매입이 어려워진 실수요자 중 일부가 전세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전세 매물 품귀와 겹쳐 상반기 대비 가격 상승세가 소폭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임대차3법 발표 이후 전세 물량은 더욱 귀하게 되면서 급격한 공급부족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지역에서 아직은 전세수급 불균형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KB부동산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8월 126.3을 기록해 지난 7월(118.3)보다 상승했고 기준치인 100을 계속 상회하고 있다. 이는 일선 중개업소에서 체감하는 부동산 경기 흐름을 토대로 3개월 후 아파트 전세가격동향을 조사한 수치다.


지역별로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140.9)과 경기(132.9)로 전망지수 140과 130을 넘어서며 3개월 후 전세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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