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전 시즌 2승과 함께 0점대 평균자책점
규정 이닝에 근접할 경우 신인왕도 충분히 가능
0점대 평균자책점에 진입한 세인트루이스 ‘KK’ 김광현(32)이 본격적으로 신인왕 대권에 도전한다.
김광현은 2일(한국시간)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승리 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김광현은 올 시즌 5경기(선발 4경기)에 나와 21.2이닝을 소화했고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83을 기록 중이다. 신인 신분임을 감안하면 매우 만족스러운 성적표라 할 수 있다.
그러자 미국 언론들도 김광현을 주목하는 모습이다.
AP통신은 김광현의 시즌 2승째를 보도하며 “신시내티를 상대로 무실점 행진을 11이닝으로 늘렸다”고 강조했고,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회원으로 유명한 칼럼니스트 제프 존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김광현은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상을 받을 만하다”고 칭찬했다.
카디널스를 밀착 취재하는 세인트루이스 지역 방송사 KSDK의 코리 밀러 기자 역시 “이미 하고 있을 듯 하지만 이제는 김광현의 신인상 수상 논의를 시작할 시점”이라고 전망했다.
성적만 놓고 보면 지금까지 신인왕 레이스가 김광현이 가장 앞서간다 할 수 있다. 다만 변수는 누적 성적의 부족이다. 특히 규정 이닝 돌파 여부가 김광현의 신인상을 가늠할 주요 요소가 될 전망이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는 세인트루이스는 구단 내 코로나19 확진자로 인해 현재 27경기(14승 13패)만을 치렀다. 다른 대부분의 팀들이 35경기 안팎을 소화해 이를 메우려면 빡빡한 일정이 불가피하다.
실제로 세인트루이스는 정규 시즌이 끝나는 오는 9월말까지 7차례나 더블헤더를 치러야 하고 휴식일은 단 이틀에 불과하다. 즉, 26일간 31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강행군이다.
따라서 김광현이 페넌트레이스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규정 이닝을 돌파하려면 최소 58이닝은 채워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재 김광현의 이닝 수는 21.2이닝으로 앞으로 36.1이닝이라는 숙제가 주어졌다. 아무래도 휴식일을 보장받아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김광현이 나설 수 있는 경기 수는 4경기에서 최대 5경기가 될 전망이다. 만약 5경기에 출전이 가능하다면 경기당 7이닝은 소화해야 규정이닝을 돌파할 수 있다.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하더라도 이에 버금가는 이닝을 적립하고, 지금까지 보여주고 있는 퍼포먼스를 꾸준히 유지해도 된다. 김광현이 KBO리그에서 얻지 못했던 신인왕의 아쉬움을 빅리그에서 풀 수 있을지 향후 등판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