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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트롯신2', 무명 가수 성장 스토리 그린다...'트로트 어벤져스' 지원사격


입력 2020.09.09 18:36 수정 2020.09.09 18:37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설운도, 김연자, 남진, 주현미, 진성ⓒSBS

무명가수들의 설움을 벗겨주겠다며 트로트 선배군단이 팔을 걷고 나섰다.


9일 오후 SBS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정용화가 진행을 맡고 남진, 김연자, 주현미, 진성이 멘토로 참여했다. 장윤정은 스케줄상 불참했다.


남진은 "트로트가 유행이 되며 인재가 많아지고 있어, 실력 있는 후배를 찾아보자는 뜻을 모았다. 무명을 거치지 않은 가수는 있을 수 없어 알려지지 않은 무명 가수에 관심이 많다"고 '트롯신2'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설운도는 "나도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다. 그 때 남진 선배의 한 마디가 나의 원동력이 됐다"면서 "내가 악역을 맡았다. 전국의 많은 무명 가수들이 이 무대에 서는 것이 꿈일 것이다. 출연자들을 만나는 시간이 굉장히 소중했다. 제 역할을 충분히 못하면 참가자들에게 다음 기회는 없다. 무명 가수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아서 소소한 감정표현까지 알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집요하게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김연자는 멘토로 참여하며 자신이 생각하는 중요한 포인트를 언급했다. 그는 "선곡이 정말 중요하다. 대중이 모르는 노래보다 아는 노래를 고르는게 이득이다. 우리가 심사위원이 아닌 멘토기 때문에 참가자들에게 이렇게 팁을 주고 싶다"고 조언을 건넸다.


주현미는 '트롯신2'를 찍으며 강경한 성향으로 바꼈다고 털어놨다. 그는 "참여한 가수들 모두 무명으로 활동한 우리 후배들이다. 그래서 마음을 편하게 먹었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달리 부딪치는 점이 많았다"고 강경하게 참가자들을 대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특정한 무대에만 서다보니 트로트란 장르를 잘못알고 활동하고 있었다. 회를 거듭할 수록 미션이 주어지는 과정에서 트로트의 근본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 트로트가 한국에서 100년이 됐다. 오랜 시간 이어온 장르라면 사라지지 않는다는 의미다. 그래서 지적을 많이 했다. 그 때 절실하게 매달리는 참가자들을 봤다"고 전했다.


덧붙여 "우리가 심사위원이 아닌 도와주는 입장이다보니, 어떻게 그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을지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멘토 중 가장 무명시절이 길었던 진성은 "참가자들을 보며 얼마 전의 나를 보는 것 같았다. 무명의 설움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며 무명가수들 심정에 공감했다.


진성은 "후배들이 오랜 역사가 된 트로트를 조금 더 마음을 열고 마주했으면 좋겠다. 깊게 젖으라는 말이 아니다. 선배님들의 노래를 한 번이라도 경청해봤으면 좋겠다. 노래 잘하는 친구들을 많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껍데기 같은 느낌도 있었다"라고 녹화에 참여하게 느낀 바를 솔직하게 밝혔다.


또 그는 "나도 한 번 해볼까란 생각보다 자신의 재능에 확신이 있는 사람이 도전했으면 좋겠고, 그런 사람들은 먼저 좋은 인성을 갖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10년이 됐어도 무명가수기 때문에 신인가수라고 소개하는 후배를 봤다. 무명가수라는 단어가 애잔하고 처절하다. 무명이란 말을 벗어나게 해주고 싶다"고 프로그램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이들은 트로트 장르가 사랑 받으며 범람하는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사이에서 차별점도 확실하게 강조했다. 주현미는 "랜선 판정단의 선택이 정확하다. 우리가 봤을 때 아쉬워도 선택하는 건 대중이다. 냉철하고 수긍하게 되는 결정들을 봤다"고 랜선 판정단의 역할을 밝혔다.


이어 김연자는 "순수하고 때묻지 않은, 가요계에서 느껴보지 못한 가수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기대해달라"고 말을 보탰다.


남진은 "지금까지 세 번 촬영했는데 앞으로 몇 번 더 하면 참가자들의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대중을 사로잡을 좋은 가수가 분명히 나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마지막으로 주현미는 "지금까지 우리의 무대로 꾸며졌다면 오늘부터는 전혀 다른 포맷으로 진행된다. 애정을 가지고 봐달라"고 말했으며 진성은 "꿈은 이뤄지라고 있는 것이다. 열심히 하면 후회는 없을 것이다. 인생에는 연습이 없다"고 참가자들에게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트롯신2'는 코로나19 여파로 설 곳을 잃은 수많은 무명 가수들이 무대 지원금 1억을 두고 펼치는 '뽕필살벌'한 트로트 전쟁을 담은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9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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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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