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코로나 와중에…요트 구입과 크루징 여행하러 미국 간 강경화 남편


입력 2020.10.04 12:52 수정 2020.10.04 12:52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강경화 장관 남편 이일병 교수 3일 출국

억대 요트 구입과 크루징 여행 목적 추정

9월부터 여행계획 블로그에 밝혀와

지난 2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했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생각에 잠겨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3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요트구입과 여행 목적으로 추정된다. 코로나로 외교부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 상황에서 현직 외교부 장관 남편의 이 같은 행동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KBS의 보도에 따르면, 이 교수는 지난 3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행에 오르면서 "그냥 여행하는 거다. 자유여행"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우려에 대해서는 "마스크를 많이 가지고 간다"고 답했다.


여행에 대한 강 장관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는 "서로 어른이니까 놀러 가지 말아야 한다는 건 아니다"며 "내 삶을 사는 건데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느냐 때문에 양보해야 하나. 모든 걸 다른 사람을 신경 쓰면서 살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 교수는 지난 9월부터 자신의 블로그에 요트 구입과 미국 동부 해안 항해 계획을 밝혀왔다. 여행준비를 위해 9월 중 자신의 짐과 창고를 정리했고 미국 비자(ESTA)도 신청했다. 그는 블로그에 "(구입 예정 요트인) 캔터51 선주와 연락을 주고 받고 비행기표를 예매했다"고 적었었다. 캔터51은 길이 15미터의 세일링 요트로 가격이 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교수는 "앞으로의 크루징은 요트에서 같은 장소에서 한동안 살다가 심심하면 이동하는 기본적으로는 정적인 성격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된다"며 "처음에는 여러 가지로 고생스럽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거주공간이자 동시에 이동수단인 요트에 적응되면 편해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로 외교부가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 상황에서 현직 외교부 장관의 남편이 여행목적으로 출국한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별여행주의보는 여행경보 2단계 이상 3단계 이하에 준하는 경보로 해외여행 계획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을 권고하는 조치다. 외교부는 강 장관 남편의 여행목적 출국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정계성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