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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저승사자’ 최지만…PS 아시아 홈런 공동 2위


입력 2020.10.07 00:30 수정 2020.10.07 07:2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ALDS 1차전서 양키스 콜 상대로 투런 홈런

아시아 선수 PS 역대 최다 홈런은 마쓰이 10개

최지만. ⓒ 뉴시스

탬파베이 최지만이 ‘특급 몸값’ 게릿 콜과의 천적 관계를 입증하며 가을 사나이로 거듭나고 있다.


최지만은 6일(한국시간)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 1차전에서 홈런 1개를 기록했다.


이날 소속팀 탬파베이는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이 5이닝동안 4실점하며 부진한데 이어 뒤이어 나온 투수들이 양키스 방망이를 이겨내지 못하며 3-9로 패배, 기선제압을 하는데 실패했다.


탬파베이는 양키스 선발이 게릿 콜로 발표되자 수순대로 최지만을 4번 타자로 선발 출격 시켰다. 그도 그럴 것이 최지만이 콜에게 유독 강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타율 0.230 3홈런을 기록한 최지만은 다소 부진했으나 콜을 만났을 때만큼은 달랐다. 최지만의 콜 상대 성적은 7타수 5안타이며 이 가운데 홈런과 2루타가 각각 2개씩이다. 말 그대로 천적 이상의 관계라 할 수 있다.


콜을 상대로 자신감이 넘친 최지만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콜의 시속 95.8마일(약 154km)의 강속구를 그대로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아예 콜의 기세가 눌린 모습이었다. 5회 2사 1, 3루 상황에서 최지만과 마주한 콜은 제구가 되지 않은 듯 연거푸 볼 2개를 던진 뒤 결국 고의사구로 출루를 허용했다.


최지만은 이날 홈런으로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두 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1호 홈런은 지난해 휴스턴과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나왔고, 공교롭게도 자신의 가을 야구 첫 안타이기도 했다.


포스트시즌 아시아 선수 홈런 기록. ⓒ 데일리안 스포츠

최지만은 강팀인 탬파베이의 주전급 선수로 분류되기 때문에 기량을 꾸준히 유지할 경우, 계속해서 포스트시즌 경험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기회가 많으면 곧 성적도 누적되는 법.


지금까지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른 아시아 타자들 중 홈런을 경험한 선수들은 그리 많지 않다.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가 통산 10개의 홈런으로 이 부문 역대 1위에 올라있다. 특히 마쓰이는 뉴욕 양키스 시절이던 2009년,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0.349 4홈런 13타점을 기록하는 등 그야말로 ‘미친 활약’을 펼쳤고, 월드시리즈 MVP에 오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최지만의 2개 홈런은 마쓰이에 이어 아시아 역대 공동 2위의 기록이다. 타이 기록을 보유 중인 선수는 올 시즌을 끝으로 텍사스와의 7년 계약이 마무리된 추신수다. 추신수는 신시내티 시절이던 2013년과 2015년 텍사스에서 각각 한 차례씩 홈런 맛을 본 바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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