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사상 첫 동반 가을 야구 무산 위기
디펜딩챔피언 저력 보이는 5위 두산과 승차 벌어져
프로야구 대표적 인기 팀인 LG, 롯데, KIA의 사상 첫 동반 가을 야구가 또 한 번 물거품이 될 전망이다.
LG 트윈스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더블헤더를 모두 쓸어 담으며 파죽의 5연승으로 2위까지 뛰어 올랐다.
지난 6일 삼성전 패배로 5위까지 추락했던 LG는 선두 NC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두며 2위까지 뛰어올라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6위 KIA는 9위 SK에 1-2로 덜미를 잡히며 이날 승리한 5위 두산과의 승차가 4.5게임차까지 벌어졌다. 앞서 열린 최하위 한화와의 주중 3연전서 충격의 루징 시리즈를 기록한 KIA는 2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서 자취를 감추게 생겼다.
에이스 역할을 해줬던 애런 브룩스가 가족의 교통사고로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선발진에 공백이 생긴 KIA는 토종 선발 양현종마저 지독한 아홉수에 걸리면서 점점 5강 진입이 어려워지고 있다.
롯데 역시 최근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6일까지 5연승을 질주하며 공동 6위까지 뛰어올랐던 롯데는 이후 3연패를 기록하는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며 다시 7위로 추락했다.
10일 대구 원정서 삼성을 1-0으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지만 5위 두산을 따라잡기가 버거워보인다.
9월 부진으로 5위까지 추락한 두산은 최근 10경기서 7승 3패를 기록하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예년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지만 그래도 디펜딩챔피언의 저력이 있기에 두산이 5위 밖으로 밀려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최근 손혁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혀 논란을 야기한 키움도 김창현 감독 체제 3경기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쉽게 무너지지 않고 있다.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까지 거론됐던 키움과 두산이 견고함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KIA와 롯데가 이들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아보인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17경기씩을 남겨 놓고 있는 KIA와 롯데가 5게임차를 좁히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두 팀이 점점 가을야구서 멀어지고 있는 가운데 엘롯기 중에서는 유일하게 LG만이 인기 구단의 자존심을 세워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