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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문대통령, 종전선언만 독백처럼…집착 지나치면 스토킹"


입력 2020.10.11 11:11 수정 2020.10.11 14:48        정도원 최현욱 기자 (united97@dailian.co.kr)

북의 공무원 총살 만행 관련 대국민담화 요구

"우리 국민의 '참혹한 죽음'이 이번 사건 본질

향후 어떻게 풀어나갈지 대국민담화를 하라"

유엔 개입 움직임엔 "부끄럽다. 국제적 망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집착을 비판하며, 북한의 우리 해수부 공무원 총살 만행 사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국민에게 알리는 '대국민 담화'를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안철수 대표는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조차도 평가절하하는 종전선언을 독백처럼 계속해서 국제사회에 외치고 있다"라며 "우리 국민의 참혹한 죽음을 대하는 이 정부의 태도에서 어떤 분노나 절박감도 찾아볼 수 없어 분통이 터진다"라고 분개했다.


아울러 "향후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어떻게 지켜낼 것인지에 대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촉구한다"라며 "그게 이 시점에서 대통령이 해야할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압박했다.


이날 안철수 대표는 우리 정부가 미적거리는 사이, 유엔이 북한의 우리 공무원 총살 만행에 개입할 움직임을 보이는 점을 가리켜 "나라 망신"이라고 개탄했다.


안철수 대표는 "서해안 우리 국민 총격 피살 만행에 대해 유엔 인권특별보고관이 이 사건과 관련한 공식 자료를 남북 모두에 요청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단다"라며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북한의 거짓말투성이 전화통지문에 황송해하고 눈치 보기에 급급하며, 국제사회에 진상규명 요청조차 하지 않으니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니겠느냐"라며 "국제적인 망신"이라고 탄식했다.


안 대표는 북한에 공동조사를 요청해놓은 것만으로 '할 일을 다했다'는 식의 태도를 보이는 것은 정부로서 온당한 자세가 아니라며, 특히 이 와중에 종전선언만을 거듭해서 외치는 것은 북한 김정은에게조차 무시당할 자세라고 일침을 가했다.


안철수 대표는 "대한민국 공무원이 깜깜하고 차디찬 바다에서 6시간이나 신문을 받다가 총살당하고 불태워버려진 '참혹한 죽음'이 이번 사건의 본질"이라며 "그런데도 정부는 북한에 공동조사를 요청해놓은 것만으로 마치 할 일을 다했다는 듯 시간이 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번 문대통령에게 '국민이 먼저냐, 북한이 먼저냐'는 질문을 드렸는데, 대통령의 행보를 보면 우리 국민보다 북한이 먼저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라며 "단언컨데 지금 문대통령이 보여주는 행보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자세는 결코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나아가 "짝사랑이 지나치면 집착이 되고, 집착이 지나치면 스토킹이 된다. 스토커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고, 김정은 위원장도 마찬가지"라며 "종전선언에 대해 왜 북한은 물론 국제사회가 냉랭한 무반응인지를 잘 생각해보고, 진정한 대북 전략의 지렛대(레버리지)는 무엇인지도 생각해보라"고 충고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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