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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빵 미투 논란?’ 니가 왜 거기서 나와…“상생이 최우선”


입력 2020.10.13 11:29 수정 2020.10.13 11:40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일반 감자빵 레시피, 유튜브 등 온라인 공개돼 일반화

파리바게뜨, 2018년 중국서 감자빵 ‘미스터 포테이토’ 이미 판매 경험

농가는 물론 중소상인들 상생이 목표…“논란 중요한 게 아냐, 즉각 판매 중단”

‘감자빵’ 표절 논란이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말 그대로 뜨거운 감자다.


춘천에 위치한 베이커리 카페와 비슷한 제품을 유명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에서 따라 만들었다는 논란에 불이 붙으면서다.


앞서 한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한 죽 메뉴를 베껴 프랜차이즈 사업에 나선다는 논란이 사회적 문제로 회자되면서 논란은 주요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를 정도로 폭발적으로 확산됐다.


논란의 당사자인 파리바게뜨는 “상생을 위해 좋은 뜻에서 기획한 제품인 만큼 해당 업체의 입장을 존중해 대승적 차원에서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강원도 감자빵’은 최근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와 강원도 평창군이 코로나19와 장마, 태풍 등으로 어려워진 농가를 돕기 위해 한정판으로 출시한 제품이다. 수익금은 강원도 농가를 위해 기부된다.


2018년 중국에서 출시된 '미스터 포테이토' 제품 사진.ⓒSNS 화면 캡처.

사실 파리바게뜨는 지난 2018년 5월부터 9월까지 중국에서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감자빵과 비슷한 모양의 ‘미스터 포테이토’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그래서 감자빵 제조와 유통 노하우를 이미 확보한 상태였다. 때문에 지난달 평창군과 MOU 체결 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감자빵 제품을 내놓을 수 있었다.


보통 베이커리 신제품 개발과 유통까지는 몇 달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한 달 만에 미투 제품을 내놓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통설이다. 맛과 모양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단순히 시기만 놓고 보면 논란이 된 업체보다 파리바게뜨의 감자빵 제품 출시가 오히려 앞선 셈이다.


감자빵에 대한 레시피는 이미 유튜브 등에 다수 공개돼 있다. 중국, 일본 등 해외는 물론 국내 다수 빵집에서도 판매되고 있는 스테디셀러 제품이다. 집집마다 차별화하기 위해 세부 레시피에는 다를 수 있지만 ‘감자’라는 주재료에 따라 모양은 대부분 비슷한 편이다.


'미스터 포테이토' 출시 당시 홍보물 시안.ⓒ파리바게뜨

업계에서는 온라인 상에 관련 레시피가 오래전부터 공개돼 상용화 된 만큼 이를 특정 업체의 독창적인 상품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크림빵이나 소보로빵 등도 업체별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적용돼 매번 새로운 모습으로 출시되고 있다.


파리바게뜨 측은 "코로나19로 판로가 막힌 강원도 감자농가는 물론 중소상인들의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는데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감자빵과 함께 출시한 나머지 2종의 제품을 계속 판매하고, 조만간 추가로 새로운 감자 제품을 출시해 농가의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는 상생 프로젝트를 꾸준히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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