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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구단이 운영” e스포츠에 주목하는 K리그


입력 2020.10.13 15:07 수정 2020.10.13 22:33        축구회관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30대 이하 젊은 세대들에게 가장 관심 있는 스포츠

K리그와 각 구단 홍보 및 신규 시장 개척 효과 기대

온라인 축구 대결을 펼치는 K리그 팬들. ⓒ 넥슨

K리그가 e스포츠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EA스포츠의 온라인 축구 게임 ‘FIFA 온라인 4(FIFA Online 4)’를 기반으로 한 e스포츠 대회 ‘eK리그 2020’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연맹과 한국e스포츠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아프리카TV가 주관하는 ‘eK리그 2020’은 이날부터 참가자 모집을 시작한다.


연맹은 K리그를 온라인 게임에 접목시켜 팬층을 확장하고 ‘eK리그’를 통해 신규 시장 개척 효과까지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리그가 e스포츠에 주목하는 이유는 팬 증가로 시장 규모 확대 및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산업의 특성 때문이다.


실제 2017년 닐슨코리아 조사 결과 e스포츠(39.7%)는 30대 이하 젊은 세대(15-29세)가 가장 관심 있는 스포츠 가운데 축구(53.2%), 야구(50.8%)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젊은 세대들에 가장 인기가 높은 축구와 e스포츠가 콜라보를 이뤄 최대의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내는 것이 가능하다.


연맹 관계자는 “전 세계 유명한 리그들은 대부분이 e스포츠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eK리그 2020’의 참가자들은 K리그의 각 구단을 대표하는 자격으로 이 대회에 참여하게 된다. 이러한 방식의 e스포츠 대회는 국내 프로스포츠 종목 중 최초이며,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인증을 받은 국내 유일의 대회다.


연맹 관계자는 “K리그가 피파온라인 시리즈에 등장해 유입 경로가 확보돼 있다는 것은 큰 메리트”라며 “K리그의 강점을 활용하고, 향후 더 큰 기반 마련을 위해 ‘eK리그’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리그가 직접 운영하는 대회를 만들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렸다. eK리그가 한 시즌 내내 돌아가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대회 진행 방식은 전국의 ‘FIFA 온라인 4’ 실력자들이 예선과 조별리그, 토너먼트를 거쳐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이다. 참가자들은 3인이 한 조를 구성하고, K리그 각 구단 중 하나를 선택해 대회에 참가한다. 같은 구단을 선택한 참가자들 간의 예선전을 거쳐 K리그 22개 구단의 대표팀이 선발된다. 선발된 22개팀은 조별리그 방식의 본선과 토너먼트 방식의 결선을 거쳐 최종 우승에 도전한다.


‘eK리그’는 단순히 우승을 가리는 대회의 의미를 넘어 참가자들이 직접 K리그 구단을 대표하고 소속감을 느끼는 경험을 제공하게 된다.


총 상금은 1700만원으로 우승팀 1000만원, 2등팀 500만원, 3등팀에게는 200만원이 주어진다.


또한, 우승팀의 경우 EA스포츠가 주최하는 아시아 대회인 'EA 챔피언스 컵(EACC)'의 한국 대표 선발전 오프라인 예선 진출권이 주어진다. 22개 구단의 대표로 선발된 팀들은 해당 구단의 공식 e스포츠 대표팀으로 위촉되고, 유니폼과 하이퍼엑스 사의 게이밍 장비, 향후 K리그의 각종 행사 초대권 등이 제공된다.


연맹 관계자는 “‘FIFA 온라인시리즈’가 글로벌 게임이라는 것을 활용할 수 있다. 유저들이 K리그 팀들의 이름을 달고 나갈 것이기 때문에 K리그를 알릴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K리그 각 구단들이 e스포츠 구단을 운영하면서 한 시즌을 보내는 것으로 발전하는 것이 목표다. 그 첫걸음이 ‘eK리그 2020’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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