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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박사윤팽…추미애, 윤석열 모욕 주고 쫓아내려 한다"


입력 2020.10.21 14:43 수정 2020.10.21 14:44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박근혜정권 적폐 몰아 처벌 끝나니 토사구팽

쫓아내면 자기 사람 심고 발뻗고 자려는 것

추미애는 7~8월 호박덩굴…서리 내리면 끝

무도한 검찰·법무행정에 인과응보 있을 것"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헌정 사상 이례적일 정도로 잦은 수사지휘권 발동을 통해 윤석열 검찰총장을 무력화하는 것과 관련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용도'가 다한 윤 총장을 쫓아내려는 '박사윤팽(朴死尹烹)'의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KBS라디오 '최강시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한 전 정권 사람들을 적폐 세력으로 몰아 윤석열 총장을 앞세워 처벌을 하고, 그게 끝나니까 윤 총장을 쫓아내려는 것"이라며 "한마디로 박사윤팽"이라고 규정했다.


'토끼 사냥이 끝나자 사냥개를 삶아버린다'는 고사성어를 토사구팽(兎死狗烹)이라 한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말한 '박사윤팽'은 여기에서 토끼의 '토'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박'으로, 사냥개를 뜻하는 '구'를 윤석열 총장의 '윤'으로 대체한 것으로, 현 정권의 '친박 적폐몰이 사냥'이 끝나자 윤 총장을 용도폐기하려 한다는 의미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렇게 윤석열 총장을 모욕 주고 수사지휘권을 남발하는 것은 윤 총장을 쫓아내기 위한 것"이라며 "수모를 줘서 쫓아내면 자기 사람을 심을 수 있어서, 일사불란하게 자기들에게 관련되는 사건들 방패막이를 하고 발뻗고 자려고 저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기세등등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서도 "호박덩굴이 7~8월에는 어디까지 뻗을지 모르지만 이슬과 서리가 내리면 거기서 끝"이라며 "지금 권력을 잡고 있다고 칼춤을 추지만, 그 권력이 얼마나 유지되겠느냐. 이런 무도한 검찰 운영과 법무행정에 반드시 인과응보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아가 청와대가 나서서 추미애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가 불가피했다고 편들어준 것에 대해서도 반박하며, 자신들이 내세운 '성역 없는 수사'를 위해서라도 특검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라'지만, 청와대와 관계된 사람들이 있는데 되겠느냐"라며 "청와대는 자신들에 관련된 사건에 관해 어떤 때는 침묵하고 수사방해를 하고, 어떤 때는 엄정하게 수사하라는데 왜 이렇게 사건마다 태도에 차이가 있는 거냐"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어차피 청와대가 혐의를 받고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혐의를 받는 사람들이 수사 주체가 돼서 결론을 내리는 것은 맞지 않다"라며 "조속히 특검을 하자는 게 우리의 요구이기도 하고, 또 국민들의 요구이기도 하다"라고 강조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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