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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조제와 츠네오 성장 초점…"영화와 달라"


입력 2020.10.29 15:09 수정 2020.10.29 15:10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실사 영화와는 취지부터 다른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됐다.


29일 오후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온라인 기자회견이 진행, 타무라 코타로 감독이 참석했다.


타무라 코타로 감독은 "부산영화제의 월드프리미어 폐막작으로 상영될 것이라고 예상 못해 큰 영광이다. 인원이 제한돼 안타깝지만 기분 좋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 완성됐다 생각한다"고 갈라프레젠테이션으로 선보이게 된 소감을 밝혔다.


타무라 코타로 감독은 2003년 개봉한 이누도 잇신 감독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과는 다른 의미와 결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타무라 코타로 감독은 "이 작품은 다나베 세이코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시켰다. 실사화된 영화와는 해석과 세계관이 다르다"면서 "현재의 젊은 관객들이 봐주길 바랐기 때문에 조제, 츠나오의 캐릭터 설정을 고민했다. 스마트폰이 보급된 현재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차이가 있다. 이를 어떻게 녹여낼지를 제일 고민했다"고 애니메이션을 만들며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이어 엔딩에 대해서는 "단편 소설에서는 조제와 츠네오와의 관계를 결론짓지 않는다. 원작이 제시했던 엔딩과 실사 영화가 제시했던 엔딩에는 차이가 있다. 저는 그 엔딩에 구애 받지 않고 새로운 엔딩을 표현하려 했다. 이것이 애니메이션과 영화의 큰 차이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그림으로는 무엇이든 표현할 수 있다. 풍경적으로 표현되는 부분을 매력적으로 그리고 싶었다. 현실로 무대를 옮겼을 때 도시와 시골의 풍경을 아름답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타무라 코타로 감독이 전한 이번 애니메이션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조제와 츠네오의 성장이다. 타무라 코타로 감독은 "원작 소설을 읽고 등장인물들의 멜로도 있지만, 이들이 어떻게 앞으로 나아갈지가 궁금했다. 집에만 틀어박혀있던 여성 조제가 어떻게 하면 바깥 세상에 나갈 수 있는지, 그러면서 사회와 어떻게 연결될 것인지가 이 이야기의 큰 포인트다. 그 주제의식을 잘 감상해달라"고 설명했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내년 1월 국내 개봉 확정했다. 타무라 코타로 감독은 "2003년에 개봉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한국에서 많은 팬이 있다고 알고 있다. 애니메이션은 다른 작품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영화와 똑같다고 기대한다면 숨은그림 찾기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며 "가능하다면 새로운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관람해달라"고 당부했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평범한 대학생 츠네오와 사랑하는 사람과 호랑이, 물고기 그리고 바다가 보고 싶은 조금은 특별한 조제의 만남 사랑 이별을 담은 청춘 멜로다. 다나베 세이코의 단편 소설이 원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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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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