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41)이 달았던 등번호 20번은 이제 전북 현대 그 어떤 선수도 달 수 없다.
전북 현대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대구FC와의 최종전에서 2-0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K리그 역대 최초 8회 우승이자 4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이다. 더불어 경기 전 은퇴를 발표했던 이동국은 이 경기를 통해 공식적으로 현역 유니폼을 벗게 됐다.
전북 구단은 우승 시상식이 끝난 뒤 이동국의 은퇴식을 진행했다. 특히 구단주인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으로부터 미니밴을 선물 받았고, 이동국 역시 답례로 최종전 공인구에 사인을 아로 새겼다.
더욱 영광된 자리는 이후에 이어졌다. 허병길 대표이사는 직접 마이크를 잡고 "우리 구단은 살아있는 전설 이동국 선수의 등번호 20번을 영구결번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동국은 2009년 전북에 입단해 12년간 활약했고 355경기에 출장해 162골을 기록했다. 선수 시절 네 차례 K리그 MVP에 올랐고 2009년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그가 K리그서 기록한 통산 215골은 역대 1위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