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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집트] ‘슈팅 못해도’ 이승우, 돌파·침투 능력 여전


입력 2020.11.13 08:43 수정 2020.11.13 08:48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올림픽축구대표팀(U-23), 이집트와 친선전 0-0 무승부

이승우 개인기 여전히 돋보여...마무리 능력은 아쉬움

이승우(자료사진).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대한민국-이집트전에서 가장 눈에 띈 선수는 역시 이승우(22·신트트라위던)였다.


올림픽축구대표팀(U-23)은 13일(한국시각) 이집트 카이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서 벌어진 이집트 3개국 친선대회 1차전에서 아프리카 챔피언 이집트를 상대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1월 아시아선수권 우승 이후 모처럼 치른 A매치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원정경기 일정을 잡지 못했던 10개월 만에 치른 원정 평가전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조규성을, 좌우 날개로 김대원-정우영을, 중앙 미드필더로 이승우를 세우는 등 교체카드를 모두 쓰며 다양한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했다.


세 차례 선방쇼를 펼친 골키퍼 송범근 외 가장 눈에 띄는 공격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멤버로 손흥민(토트넘) 등과 함께 2018 러시아월드컵까지 출전했던 이승우다. 최근 벨기에 주필러 리그에서 꾸준히 출전하고 있는 이승우는 초반부터 몸놀림이 가벼웠다.


킥오프 2분 만에 이집트 진영을 파고들었다. 왼쪽 측면에 있는 김대원과의 호흡도 좋았다. 이집트의 볼을 가로채 역습에 나설 때 김대원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다. 이승우 특유의 현란하면서도 과감한 개인기도 눈에 띄었다. 전반 23분 스로인 패스를 받은 뒤 바로 돌아서 수비수들 2명을 따돌린 것이 대표적인 장면이다.


이집트 역습 때는 이집트 진영에서 몸싸움을 펼치며 강한 압박을 가했다. 그 과정에서 경고 카드를 받기도 했지만 역습을 차단했다. 이승우의 근성을 새삼 느낄 수 있는 순간이다. 후반 20분 김강산과 교체 아웃될 때까지 화끈한 개인 돌파와 침투 능력을 과시하며 건재를 알렸다.


김학범 감독. ⓒ 대한축구협회

아쉬운 점은 슈팅이다. 놀라운 스피드로 이집트의 페널티박스 근처까지 침투한 것은 좋았지만 이후 패스나 슈팅 타이밍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마무리 순간에 볼을 빼앗기거나 위협적인 슈팅을 할 수 없다면 가치는 떨어진다.


개인기에 의한 돌파와 침투만으로 이승우가 칭찬을 받을 수 없다. 확실한 마무리 능력도 보여줘야 한다. 최정상급 선수들이 즐비한 국가대표팀이 아닌 연령별대표팀에서는 이승우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2년 만에 다시 만난 김학범 감독 아래서 이승우가 도쿄올림픽에도 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김학범호는 14일 오후 10시 같은 장소에서 브라질을 상대한다. 정우영은 독일 입국 시 격리 규정으로 인해 브라질전을 소화하지 못하고 소속팀에 복귀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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