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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대중문화 이슈]'고영욱 SNS 개설 후 폐쇄'·'김현중, 전여친과 5년간 법정공방 끝 승소'·'블랙스완 혜미 사기 혐의로 고소' 등


입력 2020.11.14 12:21 수정 2020.11.14 12:21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 고영욱, 소통 원했지만 비난 여론

블랙스완 혜미, 사기 혐의에 법적 대응

소속사 "계약만료 됐지만 끝까지 지원"

<편집자 주> 한 주간 대중문화계에 일어난 주요 이슈를 정리해드립니다.


◆ 고영욱 "소통 원했다" SNS 개설했지만 폐쇄 당해


미성년자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룰라 출신 고영욱의 인스타그램이 폐쇄 당했습니다. 고영욱은 지난 12일 오후 개인 인스타그램에 만들고 "9년 가까이 단절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살아있는 한 계속 이렇게 지낼 수는 없기에, 이젠 조심스레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자 한다. 아직도 많이 부족한 사람이지만,늘 성찰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며 살겠다"고 조심스럽게 세상 밖으로 나오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고영욱은 14일 트위터에 "인스타그램이 폐쇄 됐다"고 알렸습니다. 그는 "글을 차단한 게 아니었고 내가 팔로우한 사람만 댓글 지정으로 설정을 했었고 팔로우를 점차 하려고 했다"며 "쪽지가 많이 와서 답장부터 하던 차에 막히게 됐고 그후 인스타에 들어갈 수가 없던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소통 의지를 보였지만 네티즌들의 차가운 시선을 짐작 한 듯 그는 "잠시나마 관심 가져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고 덧붙이며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고영욱은 지난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서울 자신의 오피스텔과 승용차 등에서 미성년자 3명을 총 5차례에 걸쳐 강제 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습니다. 당시 대법원은 고영욱에게 징역 2년 6월, 전자발찌 부착 3년, 신상정보 공개 고지 5년을 선고했습니다. 고영욱은 안양교도소와 남부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했고, 2015년 7월 10일 만기 출소했습니다. 고영욱은 2018년까지 3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착용했고, 성범죄자 알림e도 올해 7월부로 만료됐습니다.


◆ 김현중, 전 여친과의 법정공방 끝 웃었다


대법원 3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지난 12일 오후 김현중의 전 여자친구 A씨가 김현중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의 상고심 선고공판을 열고 A씨가 김현중에게 1억원을 배상하라는 원심을 확정했습니다.


앞서 김현중의 전 여자친구 A씨는 2014년 김현중을 폭행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당시 A씨는 김현중에게 비밀유지 약정과 손해배상급 6억원을 받고 형사 고소를 취하했습니다. 하지만 2015년 4월 A씨는 김현중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유산했고 임신 중절도 강요당했다며 16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김현중은 A씨가 합의금 6억원을 받고 비밀유지, 형사고소 취하를 약속했음에도 이를 위반했다며 반소를 제기했습니다. 1심 재판부는 소송에 대해 "김현중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유산하고, 김현중이 임신중절 수술을 강요했다는 증거가 없다. 연예인으로서 활동하기 곤란할 정도의 이미지 타격을 주고 명예를 훼손했다"며 A씨가 김현중에게 1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2심 재판부 역시 1심 판단에 문제가 없다며 최씨의 항소를 기각했고, 이에 A씨는 대법원에 상고했습니다.


◆ 블랙스완 혜미, 사기혐의로 고소 당하자 "잠자리 요구해 기피"


지난 9일 혜미가 지인에게 약 5000만원을 빌렸으나 갚지 않고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어 사기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이에 10일 소속사 디알뮤직은 "숙소인 오피스텔에 와서 술 마시며 남자 친구가 되고 싶다며 잠자리를 요구하는 등 과도한 요구를 해 기피할 수밖에 없었다. 500만 원이란 돈을 빌린 것 외에는, 대부분 A씨 본인이 자발적으로 제공한 것이며 신용카드도 마찬가지"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소속사 디알뮤직은 혜미와 관련 관리 부재를 통감하고 다시 한 번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다알뮤직은 12일 공식 SNS에 "이유가 어찌 되었던 혜미의 관리 감독에 철저하지 못했던 저희 모두가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면서 "혜미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약 3년간 저희 회사에서 연습생 생활을 거쳐 2015년 데뷔 하였으며 2020년 11월 7일 계약 종료일까지 저희와 다사다난했던 순간을 함께 했던 유일하게 남은 라니아 맴버다. 라니아라는 이름으로 함께 해왔던 모든 일을 혜미가 마지막을 장식한다는 의미였는데 앨범 활동이 끝나기도 전에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회사로서는 그저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전했습니다.


◆ 온리원오브 밀, 규칙 위반으로 활동 중단


RSVP는 9일 온리원오브 공식 팬카페를 통해 “현재 밀은 그룹 내 규칙 위반으로 활동 정지 중이며 유튜브 데일리 라이브 및 추후 있을 드라이브 스루 팬미팅 등 모든 공식·비공식 행사에서 당분간 활동이 정지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은 온리원오브와 밀을 아끼는 마음에서 결정됐으며 시간을 갖고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 밀을 위해 변함없는 사랑으로 기다려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다만 어떤 문제로 활동을 중단시켰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했습니다.


◆ 엠넷 '아이돌학교' 시청자 투표 조작 혐의에 제작진 "법리상 무죄" 주장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9단독(김성훈 부장판사)은 지난 9일 오전 '아이돌학교'에 대한 업무 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 모 CP, 김 모 제작국장 등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습니다. 김 CP 변호인은 일부 순위를 조작한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법적으로 업무방해와 사기 혐의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변호인은 "시청자들에게 고지됐던 평가부분과 다른 방식으로 출연자의 순위를 매겨, 출연자들과 투표를 한 시청자들에게 피해를 입힌 건 반성하고 인정하나 이를 업무방해와 사기로 처벌할 수 있는 지에 대해서는 법리적으로 범죄사실을 구성하지 않는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저조했던 시청률을 언급하며 "회사의 이익을 위해 시청률을 만회하려고 했던 행위를 회사에 대한 업무 방해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이돌학교'는 지난해 7월 '프로듀스101' 시즌4 투표 조작 의혹이 일어난 것이 발단이 됐습니다. '아이돌학교' 시청자들로 구성된 아이돌학교 진상규명위원회가 같은해 9월 시청자 문자투표 조작 혐의로 제작진을 고발했고 경찰은 '프로듀스101'뿐 아니라 '프로듀스' 전 시리즈와 '아이돌학교' 등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의 의혹을 포착해 수사를 확대했습니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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