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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존슨, 임성재 추격 따돌리고 그린 재킷...우즈 10타 굴욕


입력 2020.11.16 07:40 수정 2020.11.16 07:43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PGA 마스터스 20언더파 268타 정상 등극...통산 24승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라운드 초반 임성재와 1타 차

존스이 우승 후 아내와 키스하고 있다. ⓒ 뉴시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오거스타를 정복하며 그린 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존슨은 16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75야드)서 펼쳐진 ‘명인열전’ 2020-21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150만 달러) 20언더파 268타로 정상에 등극했다. 우승 상금은 207만 달러(23억원).


2015년 조던 스피스 이후 5년 만에 마스터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존슨은 4,5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임성재와 1타까지 좁혀지기도 했다. 그러나 6번 홀(파3)에서 버디를 기록했고, 추격하던 임성재(22·CJ대한통운)가 6,7번홀에서 1타씩 잃으면서 다시 여유 있게 앞서갔다. 13∼15번 홀에서 3연속 버디로 5타 차 이상 달아나며 우승을 예감했다.


지난 9월 PGA투어 투어챔피언십에 이어 두 달 만에 우승 트로피를 안은 존슨은 통산 24승째를 달성했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2016년 6월 US오픈 이후 4년 5개월 만에 두 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었다.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존슨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 임성재(22·CJ대한통운)를 5타 차이로 따돌렸다. 존슨이 적어낸 20언더파는 토너먼트 최저타다. 지난 1997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2015년 스피스가 18언더파를 기록했다.


4라운드 초반 존슨을 1타 차까지 추격한 임성재는 공동 2위(15언더파 273타)를 차지해 아시아 국적 선수 가운데 역대급 성적을 올렸다.


한국 선수 최초로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챔피언조로 뛴 임성재는 아시아 국적 선수 가운데 마스터스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선수가 됐다. 종전 이 부문 기록은 최경주(2004년 3위)가 보유했다.


한편, 우즈는 공동 38위(1언더파 287타)에 머물렀다. 최종 4라운드에서는 파3 12번 홀에서 10타를 적어내는 굴욕을 뒤집어썼다.


3라운드에서 이미 우승권에서 멀어진 우즈는 ‘아멘 코너’로 불리는 11번~13번 홀에서는 티샷이 해저드에 빠지며 벌타를 받고, 다시 물 속에 빠져 벌타를 받은 뒤에도 벙커에 빠지는 등 고전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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