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 16일 오후 결과 나올 듯
결과 따라 17일 오후 10시 예정된 카타르전 진행 여부 결정
선수단 내 무더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벤투호의 세 번째 코로나19 진단 검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오스트리아 원정 경기에 나선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코로나19 3차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는다고 밝혔다.
한국시간으로 16일 오전 검사가 이뤄지고, 결과는 16일 오후 늦게 나올 예정이다. 확진자 관리 프로토콜에 따라 현지 의료진이 직접 방문해 확진자 증상 확인 및 검사를 진행한다.
협회는 검사 결과를 받은 후 카타르축구협회, 오스트리아축구협회와 친선경기 개최 여부를 협의 예정이라고 전했다.
11월 A매치 기간 멕시코, 카타르와 평가전을 치르기 위해 유럽 원정에 나선 대표팀은 현재까지 6명의 선수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1차 검사서 권창훈(프라이부르크), 이동준(부산), 조현우(울산), 황인범(루빈 카잔)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2차 검사서 김문환(부산)과 나상호(성남)가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권창훈은 소속팀 요청으로 오스트리아 정부 보건당국과 협의, 방역차량을 이용해 독일로 돌아갔다.
집단 감염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카타르전이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벤투호는 선수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상황 속에서 지난 15일 멕시코전을 19명의 선수로 진행했고, 2-3 완패를 당했다. 추가 확진자가 나온다면 라인업 구성이 어려울 수 있다.
물론 경기는 둘째 치고, 선수단 안전이 위협되고 있는 상황에서 평가전을 강행한다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한편, 벤투호의 유럽 원정 두 번째 상대 카타르는 지난해 1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에서 0-1로 덜미를 잡혔던 아픈 기억이 있는 상대다.
이로 인해 한국은 59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이 좌절됐다. 반면 카타르는 한국을 꺾은 기세를 이어나가면서 대회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정상적으로 경기가 개최된다면 벤투호는 1년 10개월 만에 설욕전에 나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