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세 자녀, 어린이집 등원 위해 횡단보도 건너던 중 참변
50대 트럭 운전자, 횡단보도 앞 차량 정차 후 출발하려다 사고내
광주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화물차가 길을 건너던 3세 여아 등 일가족을 치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광주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0분쯤 광주 북구 운암동의 한 아파트 단지 주변 어린이보호구역 내 횡단보도에서 50대 운전자 A씨가 운전하는 8.5톤 트럭이 일가족을 덮쳤다.
이 사고로 당시 유모차에 타고 있던 3살 여아가 숨졌고 함께 길을 건너던 4살 언니와 유모차에 타고 있던 남동생, 어머니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 가족은 어린이집을 가기 위해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던 도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횡단보도 앞에 차량을 정차 중이던 운전자 A씨는 유모차를 끌고 길을 건너던 일가족을 발견하지 못하고 차량을 출발하면서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한 만큼 '민식이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치사상 혐의)'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