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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특화카드 경쟁 불붙었다…각양각색 혜택 비교해보니


입력 2020.11.23 06:00 수정 2020.11.23 05:59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신한-삼성카드, '요기요' 카드 한날 출시…주거래 '신한'-가성비 '삼성'

‘배민’ 우리, 체크카드만 3번 출시...현대카드, 8종 카드로 고객 눈도장

배달앱 특화카드. 윗줄 왼쪽부터 요기요 삼성카드, 요기요 신한카드. 아랫줄 왼쪽부터 배민현대카드, 우리 배달의민족 비장의카드 V.2. ⓒ데일리안

최근 재택근무와 외출 자제로 외식 대신 배달음식 수요가 늘면서 각 카드사들이 앞다투어 배달앱 특화카드를 내놓고 있다. 국내 배달시장 규모가 지난해 기준 20조원으로 세계 4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카드사들이 배달앱을 기반으로 빠르게 일상화되고 있는 비대면 결제시장 고객을 잡겠다는 취지다.


신한-삼성카드, '요기요' 카드 한날 출시…주거래 '신한'-가성비 '삼성'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주일 동안 국내 3개 카드사에서 배달앱 특화카드를 내놨다. 우선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지난 16일 한날 ‘요기요’ 앱 특화카드를 선보였다. 두 카드 플레이트 모두 요기요 앱 바탕색인 ‘빨강’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언뜻보면 상당부분 유사해 보인다.


그렇다면 카드별 혜택은 어떨까. 연회비가 2만원대인 ‘요기요 신한카드’는 전월 이용금액이 50만원 이상이면 요기요 결제액의 20%(건당 최대 2000원, 월 2만원 한도)를 할인해준다. 여기에 넷플릭스나 유튜브 프리미엄 등 OTT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추가 10% 캐시백(최대 5000원) 혜택이 제공된다.


반면 삼성카드는 전월 실적 30만원 이상 시 10%, 30만원 미만일 경우에는 1%의 결제일 할인이 제공된다. 월 할인한도는 전월 실적에 따라 6000원(30만원 이상)에서 2만원(90만원 이상)까지 제공된다. 신한카드보다 할인율은 낮지만 연회비가 1만원으로 저렴하고 실적기준이 낮다는 점이 강점이다. 두 카드 모두 요기요 결제 외에도 쇼핑몰이나 커피전문점, OTT 정기결제 할인혜택 등이 별도로 제공된다.


만약 전월 실적 등 조건을 충족 후 1만원 상당의 요기요 주문을 했다고 가정할 경우 신한카드는 최대 3000원(캐시백 포함) 할인 혜택을, 삼성카드는 1000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반면 3만원 이상의 주문을 했다면 삼성카드 혜택이 상대적으로 커진다. 때문에 요기요를 자주 이용하면서 OTT 서비스도 정기적으로 사용한다면 신한카드가, 보다 부담없이 배달할인을 받고 싶다면 삼성카드가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배민’ 우리, 체크카드만 3번 출시...현대카드, 8종 카드로 고객 눈도장


한편 ‘배달의민족(배민)’ 앱은 우리카드와 현대카드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 우리카드는 배달앱 특화 카드가 전무하던 지난 2017년 ‘배달의민족 우리체크(비장의카드)’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3종의 ‘배민’ 카드를 출시했다. 당시 결제액의 20% 할인혜택을 체크카드에 탑재해 눈길을 끌었고 단종과 리뉴얼을 거듭해 최근에는 ‘배달의민족 비장의카드 V.2’를 내놓았다.


그런가하면 현대카드는 업무협약을 통해 예고했던 ‘배민PLCC카드’를 4개월여 만에 첫선을 보였다. 배민현대카드는 역시나 ‘디자인맛집’답게 총 8개의 카드 플레이트를 내놓으며 고객들의 소유욕을 자극하고 있다. 플레이트는 고등어와 김, 떡볶이, 계란 프라이 등 음식이미지와 배민의 대표 아이콘을 활용한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우리카드 ‘배달의민족 비장의카드 V.2’는 배민 앱에서 5000원 이상 결제 시 1100원을 캐시백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체크카드로 연회비(3000원) 부담이 덜한 데다 할인조건도 소액결제에 특화돼 혼자 사는 1인가구에 적합하다. 반면 배민현대카드의 경우 배민페이로 결제 시 최대 3%의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배민 포인트는 해당 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지만 적립포인트를 배민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한계로 꼽힌다.


한편 이같은 배달앱 특화카드가 이용자 모두에게 유리하지는 않다. 배달앱 특화카드는 특정 배달 앱 결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해당 앱 결제 시 좋은 혜택을 누릴 수 있지만 다른 앱을 이용할 경우 그만한 혜택 적용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배달앱 사용빈도가 그리 크지 않거나 각종 이벤트 등에 따라 그때그때 여러 앱을 사용한다면 되려 일반 제휴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더 낫다”면서 “최근 카드사들이 내놓고 있는 언택트 카드상품에도 저마다 배달앱 혜택이 포함된 상품들도 많은 만큼 잘 살펴보고 자신의 생활패턴에 맞는 상품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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