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30세까지 군입대를 연기할 수 있게 됐다.
국회 국방위는 20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로 국가 위상과 품격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인정받는 사람에 대해 군 징집과 소집 연기를 미룰 수 있도록 한 병역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지난 9월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방탄소년단 같은 연예인의 병역 연기를 허용하지 않는다면 기회의 박탈뿐만 아니라 국가 이미지 제고의 관점에서 불합리하다”며 한류 스타의 병역과 관련된 법안을 발의했다.
전용기 의원은 “이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고 시행령까지 마저 개정하면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만 30세까지 입대를 늦출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병무청은 "문화체육부 장관 추천자에 대해 연기하되, 품위를 손상한 자에 대해서는 연기 취소한다는 정부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대중문화예술 활동 보장으로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자는 취지"고 밝힌 바 있다.
병역법 개정안이 통과될 시 방탄소년단 멤버 중 1992년 생인 맏형 진(본명 김석진)이 병역 연기 첫 대상이 될 전망이다. 진은 기존 병역법에 따르면 2021년까지 군 입대 연기가 가능한 상태였으나 병역법 개정안에 따라 입영을 연기할 경우 만 30세가 되는 2년 뒤까지 활동이 가능하다.
진은 군 입대에 대해 “병역은 당연한 의무”라며 “나라의 부름이 있으면 언제든지 응할 것이다. 멤버들과 자주이야기 하는데 병역에는 모두 응할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RM도 “부담감은 항상 느낀다. 유명세가 세금이라고 하는 것처럼, 저희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라며 “모든 게 합리적이라 생각은 안 하지만 많은 사랑을 받기 때문에 많은 이슈가 있다. 그냥 받아들이려고 한다”고 고백했다.
방탄소년단은 20일 오후 2시 새 앨범 ‘BE’(Deluxe Edition)를 전 세계 동시 발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