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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위, '윤석열 출석' 놓고 이틀째 파행…'지라시' 막말도


입력 2020.11.26 15:05 수정 2020.11.26 15:05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尹, 이틀 연속 국회 법사위 출석 불발

윤호중, 조수진에 "지라시 만들 때 버릇" 논란 예상

윤호중 법사위원장과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간사, 김도읍 국민의힘 간사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26일 직무에서 배제된 윤석열 검찰총장의 출석을 놓고 여야 간 공방을 벌이다 이틀째 파행했다.


윤호중 법사위원장과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법사위 간사, 김도읍 의원 등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이 긴급 현안 질의 개최 여부를 논의했으나,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국민의힘의 요구로 전체회의가 열렸지만,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며 공전했다.


김도읍 의원 등 국민의힘 법사위 위원들은 이날 오전 윤호중 법사위원장실을 찾아갔다. 김 의원은 "어제 전체회의 개회요구서를 냈는데 윤 위원장이 이를 법무부와 대검찰청에 통보하지 못하도록 지시했다"며 "윤 총장이 (전체회의에) 출석할 수 있는 길을 법사위원장이 원천봉쇄한 데 대해 항의하러 온 것"이라고 했다.


50여 분간 이어진 항의 방문 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윤 위원장이 '공정경제 3법, 공수처법을 처리해주면 출석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맞바꾸자는 것 같다"고 했다.


윤 위원장은 야당의 항의 방문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법 제52조에 제적의원 4분의1의 요구로 회의를 개회한다고 나와 있다. 그런데 같은 법 제 49조에 보면, 위원장은 위원회의 의사일정과 개회 일시를 간사와 협의하여 정한다고 돼 있다"며 "(야당은) 위원장과 여당이 윤 총장의 출석을 막았다고 주장하는데 국회법상 절차 진행이 안 돼서 (윤 총장이) 올 수 없는 것이지 뭘 먹는다는 것이냐"고 했다.


윤 위원장은 조 의원의 주장에 대해선 "정치적으로 잘 타결해줬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얘기한 것이고 정식 제안한 것도 아니다"며 "그 양반이 '지라시'를 만들 때 버릇이 나온 것 같아서 유감스럽다"고 했다.


윤 위원장은 또 "김도읍 의원에게 두 차례나 전화를 드리고 협의를 시도했으나 답신도 없었다"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김도읍 간사를 사보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공식 요청드린다"고 했다.


야당의 항의 방문이 끝난 뒤 진행된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도 여야는 윤 총장의 출석을 놓고 설전을 벌이다 위원장이 산회를 선언하면서 시작 40여분 만에 끝났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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