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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100만장 돌파, 판매량보다 더 놀라운 건


입력 2020.12.08 08:20 수정 2020.12.08 07:14        데스크 (desk@dailian.co.kr)

ⓒ데일리안 DB ⓒ데일리안 DB

김호중의 발매 예정 클래식 미니앨범 ‘더 클래식 앨범’(THE CLASSIC ALBUM)이 12월 4일 기준으로 선 주문량 49만장을 돌파했다. 오는 12월 11일에 음원이 공개되고, 18일에 앨범이 발매될 예정인데 벌써 선주문량이 50만장에 육박한 것이다. 이대로라면 초동판매 50만장 돌파의 가능성이 아주 커 보인다.


김호중은 지난 9월에 발매한 정규 1집 '우리家'로 이미 53만장의 초동판매를 기록한 바 있다. 이것은 남성 솔로 가수 역대 2위의 기록이었다. 1위는 백현의 ‘Delight’ 앨범이 기록한 70만장이고, 그 다음이 김호중의 '우리家' 앨범이다.


3위는 강다니엘의 ‘color on me’ 앨범이 기록한 46만장, 4위는 백현의 ‘City Lights’ 앨범이 기록한 38만장이다. 그 아래로는 강다니엘의 다른 앨범들과 카이, 수호 등의 앨범이 순위에 올라있다. 이들은 모두 막강한 팬덤을 자랑하는 한국 최고의 아이돌이다. 음반 시장 붕괴 후에 앨범 구매는 주로 팬덤의 몫이었다. 그래서 앨범 차트는 강력한 팬덤을 지닌 아이돌 스타들이 주도해왔다. 방탄소년단이 미국에서 싱글 차트보다 앨범 차트에서 먼저 1위에 오른 것도 이런 앨범 차트의 특징과 관련이 있다.


그런데 성인가요 가수인 김호중이 그런 아이돌들을 모두 제치고 남성 솔로 가수 역대 2위에 오른 것이다. 초동판매 50만장을 돌파한 사람이 김호중과 백현 단 두 명뿐이다. 김호중의 팬덤이 얼마나 뜨거운지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다.


이것만 해도 충분히 놀라운 일이었는데 불과 3개월 후인 12월에 클래식 앨범으로 또다시 50만장 돌파의 조짐이 보이는 것이다. 이 두 앨범을 합치면 올해 합산 100만장 돌파가 된다. 한류 아이돌 솔로 스타도 쉽기 이루기 어려운 기록인데 김호중이 해냈다.


심지어 아무런 홍보 활동도 없이 이룬 기록이라 더 놀랍다. 지난 9월 1집 발매 직후 김호중은 군복무에 들어갔다. 지금도 여전히 ‘군백기’가 이어지고 있다. 가수가 아무 활동도 하지 않는데 단지 김호중이라는 이름만으로 100만장을 팔아치운 사건이다.


이 두 장의 앨범은 판매량만 놀라운 게 아니다. 더 놀라운 건 그 내용이다. 정규 1집은 수록곡의 다양성으로 이미 역대급 앨범이었다. 한 앨범 안에 트렌디한 팝발라드 곡과 흥겨운 장터 한 마당 스타일의 트로트 곡이 동시에 수록됐다. 그런데 ‘더 클래식 앨범’은 다양성 측면에서 한 발 더 나아갔다. 이 앨범은 말만 클래식이 아니라 진짜 클래식 앨범이다. 오페라 아리아, 이탈리아 가곡 등 정통 성악곡을 담은 것이다.


한 사람이 발라드와 트로트와 성악곡을 동시기에, 그것도 흉내만 내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장르를 모두 제대로 구사하면서, 그렇게 다양한 앨범 작업을 할 수 있을까? 이런 경우는 이전에도 없었지만 앞으로도 쉽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전무후무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김호중이 이렇게 엄청난 실력을 보이는 것이 팬덤의 열기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 중 하나다. 그래서 군백기임에도 불구하고 100만장, 밀리언셀러 달성이라는 엄청난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병역을 마치고 돌아올 김호중이 또 어떤 음악세계를 들려줄지 기대가 커질 수밖에 없다.


ⓒ

글/하재근 문화평론가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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