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6시까지 539명 확진…내일 700명대 육박할 듯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지속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새로 발생한 확진자는 총 53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507명보다 32명 많은 수준이다.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1주간(405명→459명→451명→516명→481명→507명→539명) 중간 집계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12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나 700명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코로나 확산세 못 꺾으면 3단계 상향 외엔 방법이 없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지금의 확산세가 계속될 경우 3단계 상향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 673명은 이번 3차 유행 가운데 가장 큰 수치"라며 "여전히 수도권의 환자가 전체의 76%를 차지하고 있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유행의 확산세가 반전되지 못하는 위중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지금의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다음은 사회활동의 '전면제한'을 뜻하는 3단계로의 상향조정 외에는 다른 선택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경기 코로나 확진자 6명, 300㎞ 떨어진 목포로 이송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경기도 확진자들이 비수도권 지역의 병원으로 이송됐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11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도내 (코로나19) 치료병상 부족으로 오늘 오전 코로나19 확진자 6명을 전남 목포시의원으로 전원 조치했다"고 밝혔다. 임 단장은 "사흘 전 전남도 측이 경기도 의료자원 부족 소식을 듣고 병상 제공을 먼저 제안해왔다"며 "원거리 이동이 가능하거나 기존 질병 경력 때문에 병상 입원이 필요한 확진자들을 중심으로 6명을 선별해 오늘 목포의료원으로 이송했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러시아 코로나 백신과 결합접종 시험 진행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연말부터 러시아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와 결합 접종 시험을 진행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11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 V 개발을 지원한 러시아직접투자펀드(FDIF)의 결합 접종 제안을 수락하기로 했다고 연합뉴스와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앞서 RDIF는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효능을 높이기 위해 차기 임상시험에서 스푸트니크 V와 결합 접종을 권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다양한 백신 조합을 평가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으며, 조만간 스푸트니크 V를 개발한 기관과 공동 연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양 고교 교사·3학년생 8명 확진… 논술시험 앞두고 비상
경기 안양시 소재 A고교에서 3학년 학생 4명과 교사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시는 이 학교 교사 3명(타 시군 거주)과 3학년 학생 4명(안양 432·434·437·439번) 등 7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시 보건당국은 전날 학교 교사 B(송파구 742번) 씨가 확진 판정을 받자 그와 접촉한 교사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실시한 결과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이 학교에서는 최근 1·2학년이 등교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3학년 학생들만 등교, 기말고사를 봤다. 3학년 학급 담임을 맡고 있는 B씨는 최근 기말고사장에 감독관으로 들어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노피 코로나 백신 출시 내년 말로 연기… "노인 면역반응 불충분"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와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개발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출시가 내년 말로 연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노피와 GSK는 11일(현지시간)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코로나19 백신 후보군 임상 1·2상 시험 결과 50세 이상 성인 사이에서 면역 반응이 충분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백신 후보물질을 접종한 18∼49세 성인은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한 환자에 견줄만한 면역반응을 보였다고 사노피 측은 설명했다. 양사는 문제를 개선해 내년 2월 다시 임상 2상 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며, 내년 4분기에는 백신을 내놓겠다는 게 목표다.
▲[내일날씨] '뿌옇게 흐린 주말'… 서부지역 미세먼지 '나쁨'
토요일인 12일은 전국에 구름이 많다가 중부지방부터 차차 맑아질 전망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5∼7도, 낮 최고기온은 5∼12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경기 남부·충청권·광주·전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전날 미세먼지가 잔류하고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돼 대부분 서쪽 지역에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건조특보가 발효된 강원 영동과 경상 해안, 경북 북동 산지는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다. 강원 영동과 경상 동해안에는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작은 불씨가 쉽게 큰불로 이어질 수 있으니 화재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