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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3단계 임박’ 프로스포츠, 또 다시 위기감 고조


입력 2020.12.15 14:53 수정 2020.12.15 14:53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에 3단계 격상 목소리

리그 중단은 물론 또 다시 시즌 조기 종료 위기

올해 초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는 프로농구.(자료사진)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겨울철을 맞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증가하면서 또 다시 프로스포츠가 중단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1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80명으로 전날(718명)보다 162명 늘었다.


평일 대비 검사 건수가 줄어든 휴일 영향으로 전날 확진자수는 700명대 초반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900명대를 바라보고 있다. 일 평균 최대 1200명까지 신규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다소 부정적인 전망도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주말에는 일일 신규 확진자 1000명을 넘기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각계각층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경제적 타격을 고려해 신중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상황에 따라 격상 여지는 언제든지 충분하다.


만약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올리면 프로스포츠는 또 다시 중단되고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표적 겨울 스포츠인 프로배구와 프로농구는 또 한 번 막대한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


현재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체제서 프로배구는 무관중, 프로농구는 비수도권 일부 지역에 한해 경기장 10% 이내 관중을 받고 있다. 하지만 3단계로 올라가면 리그가 중단된다.


문제는 리그 중단을 넘어 시즌 조기 종료까지 나아갈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미 올 초 코로나19 여파로 시즌 조기 종료를 선언했던 프로배구와 프로농구 입장에서는 또 한 번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된다.


무관중으로 진행 중인 V리그. ⓒ KOVO

프로배구는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대비해 어느 정도 가이드라인을 마련해뒀다.


3단계로 인해 리그가 중단될 경우 그 기간에 따라 운영 방침이 달라진다. 우선, 중단 기간이 4주 미만일 경우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잔여 경기를 유지하고 경기 일정을 조율한다. 이 경우 일정은 꼬이겠지만 잠시 중단되는 것이라 그나마 낫다.


중단 기간이 4주에서 8주 사이일 경우 정규리그 및 포스트시즌 일정이 줄어든다. 그 이상일 경우에는 리그가 중단될 수 있다. 거리두기 3단계가 장기화 될수록 해당 관계자들의 속은 나날이 타들어갈 수밖에 없다.


프로농구의 경우 아직 정확한 지침은 나오지 않았으나 3단계 격상 가능성을 어느 정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코로나19 여파로 2019-20시즌을 조기 중단했던 프로배구와 프로농구는 악몽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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