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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에 벤츠 세워뒀을 뿐인데…범퍼와 전조등, 뒷좌석까지 탈탈 털렸다


입력 2020.12.15 11:22 수정 2020.12.15 11:29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데일리메일

영국에서 집 앞에 밤새 주차된 벤츠 차량의 부품을 뼈대만 남기고 모조리 털어간 차량부품 절도사건이 발생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버밍엄 인근에 사는 사업가 폴 햄튼(56)은 지난 10일 하룻밤 사이 집 앞에 세워둔 벤츠의 부품을 도둑맞았다.


햄튼은 사건 당일 새벽 5시쯤 "자동차를 확인해 보라"는 이웃 주민의 말에 집 밖으로 나갔다. 그는 너덜너덜하게 해체된 상태로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쿠페를 발견했다.


ⓒ데일리메일

이 차량은 정교하게 분해돼 있었다. 차량에 벽돌을 괴어 바퀴를 떼어낸 흔적이 발견됐고, 커넥터도 치밀하게 분해됐으며 전선을 자른 흔적조차 없었다. 뒷좌석과 앞범퍼, 전조등, 보닛, 트렁크 문 등도 사라진 상태였다.


햄튼은 차량 정비에 전문가 인력 5~6명이 투입돼 작업한 것으로 추측했다. 그는 "지문을 남기지도 않았고 모든 부분을 완벽하게 분해했다"며 "평범한 도둑이 아니기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메일

이번 일로 햄튼은 1만4000파운드(약 2000만 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했다. 햄튼은 "전문가에게 물어보니 1000파운드(약 145만 원) 상당의 센서가 있는 범퍼와 전조등, 뒷좌석을 떼려 한 흔적이 남아 있다고 했다"면서 "더 많은 부품을 떼어 가려다 실패한 것 같다"고 전했다.


햄튼 가족은 차가 무단으로 해체되는 동안 어떤 소리도 듣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햄튼의 딸 에밀리 힐리(21)는 "우리 중 누구도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몰랐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며 "우리뿐 아니라 다른 이웃들도 모두 범인의 모습을 못 봤다"고 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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