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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집착증 정남규, 공개된 옥중편지 속 소름끼치는 내용


입력 2020.12.17 18:08 수정 2020.12.17 18:25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대한민국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

가장 잔혹한 범죄로 연쇄살인범 정남규 꼽아

대한민국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동국대 교수가 자신의 기억 속 가장 잔혹한 범죄로 정남규 연쇄 살인 사건을 꼽았다.


ⓒtvN

권 교수는 16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만나본 1000여명의 범죄자 중 정남규가 가장 잔혹했다"며 정남규 살인사건을 언급했다.


정남규는 서울 경기 지역 일대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연쇄살인범으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14명을 살해하고 19명에게 중상을 입히며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질렀다. 그러다 2006년 4월 22일 새벽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금품을 훔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권 교수는 정남규에 대해 "피해자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며 "(정남규는) 노상에서 늦게 귀가하는 여성들을 뒤가 아닌 앞에서 공격했다"고도 밝혔다. 이어 "그는 고통과 아픔을 통해 심리적 만족을 추구하는 정말 잔혹한 동기를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tvN

체포 이후에도 "더 이상 살인을 못 할까봐 조바심이 난다"고 말할 정도로 살인에 집착했던 정남규는 사형이 최종 확정된 재판 과정에서도 "담배는 끊어도 살인은 못 끊겠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권 교수는 "(정남규가) 내게 편지를 자주 보냈다"며 "'내가 이렇게 잡혀 와 사람을 살해하지 못하니 너무 답답하다. 그러니 사형 집행을 하든지 나를 내보내 달라. 사람을 죽이고 싶어 견디지 못 하겠다'는 내용이었다"고 충격적인 그의 옥중편지를 공개했다.


자신보다 약한 사람들을 살인하고 서민들과 가난한 이들을 주로 범행 대상으로 삼았던 정남규는 2009년 11월 21일 서울구치소 독방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


이를 두고 권교수는 "극단적 선택이 아니라 결국 자신을 살해한 살인의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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