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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온라인 'CES 2021' 2주 앞으로...변화·혁신 주도하는 코리아


입력 2020.12.29 06:00 수정 2020.12.28 16:54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코로나19 펜데믹 장기화로 사상 첫 온라인 행사로 진행

참가기업 4분의 1 수준 감소 속 삼성·LG 이목 쏠릴 듯

GS칼텍스 첫 참가...코웨이 전시 불참에도 수상 '성과'

올해 1월 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0'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를 관람객들이 지나고 있다. ⓒ데일리안 이홍석기자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1'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삼성·LG 등 국내 주요 참가 기업들이 이번에도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대유행) 여파로 사상 첫 온라인 행사로 개최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다양한 신기술과 신제품으로 미래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행사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내달 11일(미국 현지시간)부터 14일까지 나흘간 온라인 방식으로 ‘CES 2021’를 진행한다.


◆ CES, 사상 첫 온라인으로...전시의 뉴노멀 제시


CES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유럽 최대 국제 가전박람회 IFA(독일 베를린)와 함께 세계 3대 전자·IT 전시회다.


하지만 행사 규모면에서 다른 두 행사보다 큰데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는 161개국 4400여개 기업이 참가하고 관람객은 18만여명에 달했다.


이번 행사는 원래 당초 1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예년과 마찬가지로 미국 라스베이거스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오프라인 행사를 포기하고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했다.


CES 로고.ⓒ미국소비자가전협회(CTA)

CES가 전면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되는 것은 지난 1967년 첫 개최된 이래 처음이다. 이에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와 샌즈 엑스포 등 각 전시·행사장마다 인산인해를 이루던 풍경도 사라지게 됐다.


이 때문에 행사 참가 기업들은 어떤 형태와 방식이 고객과 소비자들에게 자신들의 기술과 제품을 소개하고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골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가 새로운 전시 방식의 뉴노멀(새로운 기준)을 제시할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 삼성·LG, 신기술·제품으로 전자·IT강국 코리아 위상 주도


이번 행사가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되면서 참가 기업은 예년보다 대폭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국내 기업들의 활약은 빛을 발할 전망이다.


CTA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전체 기업의 수는 1000여개로 예년대비 4분의 1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되다 보니 대부분의 국가에서 참가 기업 수가 줄어든 탓이다.


행사에 참가하는 국내 기업과 기관, 단체, 대학은 약 260여개(공동관·해외법인 참가 포함시 약 300곳) 안팎이 될 것으로 보여 예년(400여개) 대비 줄어든다.


하지만 국가별 기준으로는 중국(200여개)보다 많고 홈그라운드나 다름없는 미국(530여개)에 이은 2번째가 될 것으로 보이며 주목도도 상대적으로 높을 전망이다.


이 중 빅2인 삼성전자와 LG전자에 가장 많은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매년 행사때마다 전시관이 인파로 발디딜틈이 없을 정도였던 만큼 그러한 열기가 온라인으로도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양사는 행사 개막일인 11일 각각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행사에서 선보일 신기술과 신제품들을 소개한다. 프레스 컨퍼런스는 해당 기업이 CES 행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입증해주는 것으로 이번 행사에서도 파나소닉·필립스·소니·캐논·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유수의 기업들로 국한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를 ‘모두를 위한 보다 나은 일상’(Better Normal for All)이라는 주제의 컨셉으로 구성하고 TV와 가전 신제품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모빌리티 등 댜양한 신기술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행사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온라인으로 ‘갤럭시 언팩(Unpacked)’ 행사를 별도로 열어 S펜이 탑재된 갤럭시S21 신제품 시리즈를 깜짝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0’에서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삼성전자

LG전자도 화질을 향상시킨 올레드 TV 신제품을 비롯, AI 솔루션 ‘LG 씽큐’를 적용한 다양한 가전 제품과 함께 미래 로봇과 자동차 등 다양한 신기술 비전을 함께 제시할 예정이다.


이미 양사는 이번 행사를 앞두고 각각 총 44개 혁신상(삼성전자·최고 혁신상 4개 포함)과 24개 혁신상(LG전자·최고 혁신상 2개 포함)을 수상하며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 참가기업 업종 다양화...중소·벤처기업 혁신도 성과


CES에 참가하는 국내 기업들의 업종도 다양해지고 있다. 앞서 올해 초 열린 CES 2020에서는 두산 그룹이 사상 처음으로 참가해 ‘펀(Fun)’과 ‘투모로우(Tomorrow)’를 컨셉으로 다양한 디지털 기반의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GS칼텍스는 창사 이래 최초로 CES 2021에 참가한다. 회사는 이번 행사에서 ‘일상 생활 거점’ 컨셉으로 미래형 주유소를 선보이며 혁신 에너지 기업으로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미래형 주유소 관련 영상을 제작, 출품할 계획이다.


이는 허세홍 사장 취임 이후 택배서비스 도입, 모빌리티 거점, 수소 충전소 확충 등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과 맞물리는 행보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이 올 초 열린 ‘CES 2020'에 참가한 바 있지만 이는 SK텔레콤·SK하이닉스·SKC 등 다른 주요 계열사들과 공동 전시부스였고 행사를 통해 선보인 제품도 전기차 배터리 관련 소재와 윤활유여서 주유소 등 정유 관련 컨셉으로 선보이는 것은 GS칼텍스가 처음이다.


올해 첫 참가했던 아모레퍼시픽은 내년 초 행사에도 참가해 '컬러 테일러를 이용한 립 메이크업 제조 스마트 시스템'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미 이 기술로 헬스&웰니스(Health&Wellness) 부문 혁신상을 받으며 2년 연속 수상했다.


이번에 수상한 '컬러 테일러를 이용한 립 메이크업 제조 스마트 시스템‘은 AI를 활용해 고객의 피부톤에 적합한 입술 색상을 추천하고 현장에서 즉시 립 메이크업 제품을 제조해주는 온·오프라인 연계 맞춤형 기술이다


네이버 책 읽어주는 AI 조명 '클로바 램프' ⓒ 네이버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 네이버도 지난 2019년 첫 참가 이후 3년 연속 행사에 참가한다.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포부를 가진 네이버는 이번 행사에 앞서 책 읽어주는 AI 조명 '클로바램프'로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SK이노베이션 소재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플렉서블 커버 윈도우(FlexibleCoverWindow:FCW)’로 기술력과 디자인을 인정받아 이번에 혁신상을 수상했다.


다만 지난 2009년부터 해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번갈아 가며 참가했던 현대자동차그룹은 홍보 효과가 기대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이번 행사에는 불참을 결정했다.


중견·중소기업, 스타트업(신생벤처), 연구개발(R&D)기관, 지방자치단체, 대학교 등 참가 주체들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혁신성과도 인정받고 있다.


코웨이는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 전시 참여를 하지 않음에도 인테리어형 공기청정기로 혁신상을 수상하며 6년 연속 수상 기록을 세웠다. 한양대학교도 3년 연속 혁신상을 받았고 스타트업 중에서는 AI 스타트업 브이터치, 의료기기 업체 브레싱스 등이 혁신상에 이름을 올렸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CES 2021이 예년과 달리 온라인 기반으로 진행되다 보니 어려움이 없지는 않지만 새로운 방식의 시도로 변화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며 “행사에 참여하는 고객과 소비자와의 효율적인 소통에 초점을 맞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 CES 혁신상을 수상한 코웨이 인테리어형 공기청정기.ⓒ코웨이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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