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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드라마 '언더커버' 놓고 격돌…野 "공수처 미화" vs 與 "표현의 자유"


입력 2020.12.29 16:03 수정 2020.12.29 17:18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 등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4일 국민의힘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들이 낸 내년 1월 방영 예정 공수처 소재 드라마의 방영 철회 성명에 대해 "표현의 자유를 침탈했다"며 비판하고 있다.ⓒ뉴시스

여야가 내년 1월 방송 예정인 JTBC드라마 '언더커버'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언더커버'는 여성 인권변호사가 공수처장에 오르는 과정을 다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이 '언더커버'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미화한다며 방영 계획 철회를 촉구하자, 더불어민주당은 "표현의 자유를 침탈한다"고 반박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박성중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JTBC는 이 드라마를 통해 국민의 감성적 영역에까지 공수처를 정의와 인권, 여성으로 포장해 선동과 선전의 도구로 이용하려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JTBC는 문제된 프로그램 기획을 즉각 철회해주기 바란다"며 "JTBC가 향후 방송 편성과 보도에서 중립성을 훼손하고 계속 이런 용비어천가를 부르짖으며 정권에 잘 보이는 방송사가 되기를 고집한다면 모든 법적수단을 비롯한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을 경고한다"고 했다.


이에 앞서 과기정통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24일에도 성명서를 통해 "한마디로 공수처 홍보물을 제작하겠다는 얘기"라고 했다.


그러자 민주당 정청래·신동근·조승래·우상호·김용민 의원 등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숨길 수 없는 독재 DNA"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독재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데서 출발한다"며 "야당의 시대착오적 주장의 핵심은 이 드라마가 공수처를 미화하느냐 이전에 표현의 자유와 창작의 자유를 억압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시작도 하지 않은 드라마를 두고 소재가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수처 미화'라고 단정 지었다"며 "미화인지 아닌지, 미래를 예단하는 능력은 어디에서 나왔는지 참으로 궁금하다. 생트집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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