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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부산시장 경선 룰 분리되나…후보들 '촉각'


입력 2020.12.30 14:59 수정 2020.12.30 15:00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국민의힘 공관위 첫 회의서 분리 주장 거론돼

서울은 당외 인사 끌어들이려 완전국민경선

부산은 당원 투표 비율 30% 상향 주장도 나와

예단은 금물…김종인 "다르게 하기는 힘들 것"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왼쪽) 등이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첫 회의에서 서울시장·부산시장 경선의 룰을 분리하는 문제가 언급됐다.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외부 인사의 참여를 촉진할 수 있게끔 완전국민경선으로 하되, 당원들의 소외감을 달랠 수 있도록 부산시장 후보 경선은 당원 비율을 유지하거나 상향하자는 게 주장의 요지다. 경선 판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논의라 향후 추이에 촉각이 쏠린다.


정진석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첫 공관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부산시장 경선 룰 분리와 관련해 "그 부분도 얘기가 나왔다"면서도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상훈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던 경선준비위원회에서는 예비경선을 국민 100%로, 본경선을 국민 80%·당원 20%로 치르는 방안을 제시했다. 다만 정치 상황에 따라서는 본경선까지 100% 완전국민경선으로 하는 방안도 가능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아 지도부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당밖의 범야권 주자들을 끌어들이려면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당원 비율을 일부라도 남겨두는 것은 곤란하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안 대표도 이날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100% 완전국민경선을 전제로 한 범야권 '원샷 경선'에 대해 "가능한 방법"이라며 "경선 룰을 놓고 지루하게 밀고 당기기를 하거나 '네거티브 경선'을 해서는 승산이 없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진석 위원장도 "가장 승률이 높은 최선의 후보를 세워 문재인정권의 폭정을 종식시키라는 게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그 토대 위에서 우리가 경선준비, 공천관리 활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당내 경선에서 당원의 투표권을 완전 배제한다는 것 또한 간단치 않은 문제다. 당원들이 소외감을 느끼고 반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김종인 위원장도 "(100% 완전국민경선을 하면) 당원은 뭣 때문에 존재하느냐는 문제도 있다"고 짚었다.


이 때문에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당외 인사를 끌어들이기 위해 완전국민경선을 하되, 부산시장 후보 경선은 그런 문제가 없기 때문에 당원 비율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상향 조정하자는 주장이 나온다.


공천관리위원으로 선임된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은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시장·부산시장 후보 경선에서 룰 분리가 필요하다"며 "부산은 (당원과 국민의 비율을) 3대7 정도로 조정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는 경준위에서 제안했던 2대8보다도 오히려 당원의 비율이 10%p 상향 조정된 결과다. 많은 국민의힘 후보들이 부산시장 경선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당원·국민 비율 조정 문제는 여러 후보들의 이해가 엇갈릴 수 있어 초미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범야권 통합 등 민감한 문제가 얽혀있는 이 주제가 조기에 과열되는 것을 우려한 듯 김종인 위원장과 정진석 위원장은 극도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정진석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오늘 회의에서) 100% 시민경선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김종인 위원장도 "(서울시장 후보 경선과 부산시장 후보 경선의 룰을) 다르게 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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