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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는 중국 국적, 김치는 중국 음식" 바이두의 역사 왜곡


입력 2020.12.30 20:25 수정 2020.12.30 20:26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시인 윤동주의 국적을 '중국(中)'으로, 민족을 '조선족(朝鮮族)'으로 표기하고 있다(빨간색 밑줄 부분).ⓒ서경덕 교수팀 제공

김치를 중국 음식이라고 주장한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가 이번에는 시인 윤동주의 국적을 중국으로 표기했다.


30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 따르면, 최근 바이두 백과사전에는 윤동주의 국적을 '중국(中)'으로, 민족을 '조선족(朝鮮族)'으로 표기하고 있다.


서 교수는 "중국 유학 중인 한인 청년이 바이두에 윤동주 관련 정보가 잘못 기재됐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 용정 마을에는 윤동주의 생가가 있는데, 생가 입구 표지석에 '중국조선족애국시인'이라고 적혀 있다.ⓒ서경덕 교수팀 제공

서 교수는 바이두가 윤동주뿐만 아니라 다른 독립운동가 이봉창과 윤봉길의 국적도 '중국(中)'으로, 민족은 '조선족(朝鮮族)'으로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유관순과 김구, 안창호, 이회영, 홍범도 등의 경우 국적은 '한국'으로 표기했으나 민족은 표기하지 않았고, 신규식은 국적 부분이 없고 이동녕은 국적과 민족 부분을 빈칸으로 비워뒀다고 했다.


서 교수는 "중국 지린(吉林)성 옌변(延邊)조선족자치주 룽정(龍井) 마을에는 윤동주의 생가가 있는데, 입구 표석에 '중국조선족애국시인'이라고 적혀 있는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역사 왜곡에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정확히 알려줘서 올바르게 고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팀은 이두에 윤동주와 독립운동가들의 표기 오류를 지적한 항의 메일을 보낼 예정이다. 아울러 중국의 지속적인 역사 왜곡에 맞서 '글로벌 한국 역사 홍보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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