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규정상 훈련장-경기장 밖은 징계 범위 벗어나
코로나19 방역 수칙 어긴 로 셀로 등 기소 피할 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하고 감염까지 된 토트넘 선수들이 징계를 면할 것으로 보인다.
5일(한국시각) 영국 스카이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크리스마스 휴일 코로나19 프로토콜을 어긴 선수들을 기소하지 않을 예정이다.
현재 규정상으로는 기소를 할 수 없다. 범위가 훈련장과 경기장으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자택에서 벌어진 일은 징계 범위에서 벗어난다. 규정 개정 후 향후 발생 사례부터 적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크리스마스 기간 파티를 벌였던 에릭 라멜라, 지오바니 로 셀소, 세르히오 레길론(이상 토트넘)과 마누엘 란지니(웨스트햄) 등은 징계를 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변종 코로나19까지 급속도로 퍼진 영국은 지난달 20일 국가비상사태에 준하는 코로나 4단계를 런던에 적용했다. 따라서 자택에 머무는 가족을 제외한 어떤 누구와도 접촉할 수 없다.
하지만 EPL 스타들인 로 셀소 등은 귀감이 되기는커녕 집에 모여 파티를 가져 논란이 됐다. 해당 모임은 란지니가 자신의 SNS에 단체 사진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당시 모임 참석자는 아이 포함 스무 명에 달한다.
심지어 라멜라와 로셀소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로셀소는 재활 중이지만 크리스마스 파티 열린 28일 울버햄튼전에는 레길론(선발), 라멜라(교체)가 출전해 확산 우려를 낳고 있다. 모두 손흥민 동료들로 토트넘의 핵심 선수들이다.
로셀소는 지난 3일 SNS를 통해 "모두에게 사과하고 싶다. 모두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매우 실망스런 내 행동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라멜라도 자신의 SNS를 통해 "(크리스마스 파티에 대해)사과하고 싶다. 굉장히 후회하고 있다. 우리를 안전하게 해주기 위해 일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나는 사람들을 실망시켜 부끄럽다"고 사과했다.
이에 대해 토트넘은 "우리는 매우 실망했다. 규정은 명확하고, 예외는 없다. 이 문제는 내부적으로 처리될 것"이라며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