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헬스장은 운영 금지하며 골프장은 제한적 허용해 논란
하태경 "정부의 원칙과 기준 없는 방역 조치로 생존권 위협해"
김재섭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 국민이 편히 운동할 환경 만들어야"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인한 영업금지로 직격탄을 맞은 실내체육시설 운영자들이 야외체육시설 등엔 제한적 운영을 허용한 정부의 조치에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가운데 '제1야당' 국민의힘이 이들을 찾아 함께 목소리를 내고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하태경 의원과 김재섭 비상대책위원 등 당내 인사들의 청년문제 해결 모임 '요즘것들연구소'는 5일 헬스장관장연합회와 '헬스장·필라테스장 공동행동 협약식'을 갖고 상호협력을 약속했다.
이들은 특히 헬스장‧필라테스장 등 실내체육시설은 비말 감염 위험성이 높다는 이유로 전면 폐쇄됐지만, 골프장‧스키장 등 야외체육시설이나 태권도장·발레학원 등은 교육 시설이라는 이유로 제한적 운영을 허용한 정부의 행보를 지적하고 나섰다.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최근 정부의 강화된 방역 조치 이후 헬스장 업계는 "헬스장이 집단감염의 발원지라면, 다른 집합시설도 마찬가지"라며 "똑같은 실내체육시설에도 누구는 운영되고, 누구는 운영이 안 되는 이유가 뭔지 설명조차 듣지 못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요즘것들연구소는 이에 "정부가 안전과 생계 모두를 생각하는 상생방역의 원칙과 기준을 제시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며 "장내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전국적 대유행으로 응급 상황이 반복된다면 국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모든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태경 의원은 "정부가 원칙과 기준 없이 여론에 따라 법을 달리 적용해 실내체육시설 운영자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합리적인 대안과 기준을 마련해 국회 차원에서 협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재섭 비상대책위원 또한 "정부의 오락가락 방역 조치는 피트니스 업계의 생존권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 피트니스 업계의 생존권을 보장하고 국민이 편하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간곡히 호소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또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면적 당 수용인원 기준으로 방역 수칙을 새롭게 마련하라"며 "오죽하면 헬스장 주인들이 '오픈 시위'를 하겠는가, 차라리 벌금을 내고 처벌을 받고 말겠다는 이 분들의 말씀에 그 동안 어떻게 버티셨을까 하는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헬스장만의 문제가 아닌 매장 사용이 불가능한 까페, 폐업 수준으로 가고 있는 노래방, 밤 9시 이후 자사에 대부분의 수익을 의존해야 하는 호프집 등등 주인·종업원·거래처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피해가 극심하다"며 "업종, 사용시간이 아닌 '면적 당 수용인원'으로 새롭게 기준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