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수 이승엽과 2루수 정근우 진입 확실
외야수 부문은 양준혁 외 교체 가능성 높아
1982년 출범한 KBO리그가 올해로 40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6개 구단으로 출발했던 KBO리그는 1986년 빙그레 이글스가 참가한데 이어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 그리고 2013년 NC 다이노스와 2015년 KT 위즈가 신생구단으로서 기치를 내걸었다.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부분은 역시나 40주년 역대 올스타 선정이다. KBO는 10년 전이었던 2011년, 야구인과 취재진, 팬들의 표를 모아 각 포지션 10명의 선수들을 선정한 바 있다.
당시 투수 부문에서는 선동열(57.8점), 포수 이만수(74.05점), 1루수 장종훈(54.72점), 2루수 박정태(51.17점), 3루수 한대화(73.41점), 유격수 김재박(62.99점), 그리고 외야수는 장효조(69.57점), 양준혁(66.39점), 이순철(42.54점), 지명타자 김기태(32점) 순으로 나타났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났고 그 사이 KBO리그는 수많은 전설들을 배출, 40주년 올스타에 새롭게 진입할 후보군들이 속속 얼굴을 내밀고 있다.
먼저 1루수 부문은 장종훈에서 이승엽으로 바뀔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승엽은 KBO리그 통산 홈런(467개) 및 타점(1498개) 부문 역대 1위 타이틀을 보유한 역대 최고의 선수다. ‘투수는 선동열, 타자는 이승엽’이라는 말이 있듯, 이승엽은 이번 투표에서 최고 득표를 받을 가능성까지 점쳐진다.
2루수 역시 교체가 예상된다. 박정태 역시 시대를 풍미한 2루수였으나 마침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이가 있으니 바로 정근우다. 정근우는 2루수 부문 홈런과 최다 안타, 도루 등 대부분의 타격 수치 타이틀을 보유한 레전드로 그가 꼽히지 않을 이유가 없다.
후보군이 상당한 외야수 부문도 각축이 예상된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 스탯티즈 기준) 역대 1위에 빛나는 양준혁이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고(故) 장효조와 이순철이 교체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선배들을 제치고 올스타 외야수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선수는 이병규, 박재홍, 박용택, 심정수, 김재현 등으로 좁혀진다.
또 다른 레전드인 이종범도 역대 올스타에 진입 가능한 전설이다. 다만 포지션을 어디로 두는가가 관건인데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유격수 포지션에 비해 외야수로 뛰었던 기간이 훨씬 길었기 때문이다. 지난 30주년서 유격수로 선정됐던 레전드는 김재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