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삼성 스마트폰, 두 자릿수 영업익 회복...‘갤S21’ 등판 기대감↑


입력 2021.01.08 11:02 수정 2021.01.08 11:21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4Q IM 영업익 2.4조원 안팎...연간 영업익 11조4500억

내년 '갤S21', '5G 중저가', '폴더블'로 출하량 3억대

'갤럭시노트20(왼쪽)'과 '갤럭시Z폴드2'.ⓒ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2년만에 연간 영업이익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속에서 1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올해는 S펜을 탑재한 ‘갤럭시S21’과 ‘폴더블 스마트폰 대중화’로 선제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아이폰을 앞세운 애플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화웨이의 빈자리를 적극적으로 메워 글로벌 1위 자리를 굳건히 한다는 전략이다.


◆ 위기에 강했다...2년만에 영업익 10조 회복


삼성전자는 8일 4분기 매출 61조원과 영업이익 9조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잠정실적 발표여서 각 사업부문별 세부 실적수치가 공개되지는 않았다.


증권가에서는 스마트폰이 주력인 IT모바일(IM)부문 매출은 23조~26조원,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슷한 2조4000억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신제품 출시가 없는 4분기는 전통적 비수기로 경쟁사 애플의 신형 ‘아이폰12’ 흥행과 유럽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령 등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 2018년(!0조1700억원) 이후 2년만에 두 자릿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연간 기준으로는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9조500억원으로 4분기 잠정치를 감안하면 11조원이 넘는 연간 영업이익(약 11조4500억원)을 달성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갤럭시노트20 등 플래그십 모델의 흥행과 함께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 반사효과까지 누리며 지난해(9조2700억원)보다 2조원 가량 증가하며 2년만에 다시 10조원을 돌파했다.


‘갤럭시S21 울트라’ 전용 커버 케이스와 'S펜' 예상 이미지. 윈퓨처 홈페이지 캡처

◆ 라인업 다변화로 스마트폰 ‘3억대’ 출하 전망


삼성전자는 숨고르기를 끝내고 스마트폰 라인업을 촘촘하게 다져 공격적인 수익성 개선을 시도한다. 오는 14일 공개 이후 같은달 29일 출시되는 갤럭시S21을 필두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전면 부각시켜 2017년 이후 스마트폰 3억대 출하량에 도전한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올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9000만대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 2018년부터 3억대 아래를 찍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점유율(출하량 기준) 1위를 기록했으나 출하량은 2억5490만대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예년보다 빨리 갤럭시S21을 선보이며 선제적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갤럭시S21은 다양한 프리미엄 사양의 기능을 탑재하면서도 가격은 전작보다 10만원 정도 낮추며 애플 아이폰12 견제에도 나선다.


구매 심리를 최대한 자극하겠다는 포석으로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보강해 인도와 중남미 동남아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특히 내년 상반기 5세대이동통신(5G) 중저가 모델 ‘갤럭시A32’와 ‘갤럭시A52’, ‘갤럭시A72’를 출시하며 5G 시장에서 선두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폴더블 물량공세로 대중화를 한 발 앞당긴다. ‘갤럭시Z플립3’을 1분기 중 출시하고 이후 S펜을 장착한 ‘갤럭시Z폴드3’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저가형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도 언급되고 있다. 신규 폴더블 폰만 3종 이상 내놓는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내년 폴더블 출하량을 최대 700만대 정도로 예측하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는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와 마케팅 비용 증가 영향으로 인해 전 분기 대비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가 예상된다”며 “1분기에는 갤럭시S21 등의 신제품 판매 효과로 인해 분기 실적이 재차 증가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