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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보선, 국민의힘 혼탁 조짐·민주당 '원팀' 강조


입력 2021.01.12 13:00 수정 2021.01.12 13:00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국민의힘, 상대 후보 비방·흑색선전 난무

'우리는 한 몸'…원팀 정신 '민주당·정·청'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과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지난 4일 부산시청에서 만나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김 전 사무총장 측 제공

4·7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3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의 분위기는 상반된 모습이다.


부산은 보수정당 텃밭인 만큼 국민의힘 예비후보들 사이에선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인식이 강해 예비후보들 간 과열 경쟁 및 네거티브전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반면 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후보군이 적은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서로 출마를 부추기는 등 '원팀(one team)'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국민의힘 예비후보들 간 인신공격과 마타도어가 난무하자,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후보 자격 박탈'까지 언급하며 집안 단속에 나섰다.


4·7 재·보궐선거 국민의힘 공관위원인 안병길 의원은 11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태 정치의 표본인 흑색선전, 근거 없는 비방 등 여러 유형의 마타도어를 일절 삼가 주시기 바란다"며 "이를 지키지 않는 후보에 대해서는 후보자격 박탈 등 페널티를 부과하겠다는 것이 공관위의 강력한 의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관위는 산하에 시민특별검증위원회를 거치지 않은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해선 강력 제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당 공관위의 경고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형준 예비후보에 대한 다른 예비후보들의 '흠집 내기'가 지나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일부 예비후보들과 측근들은 박 예비후보에 대한 '총선 참패 책임론 제기'는 물론 사생활과 관련 각종 소문을 사실인 것 마냥 퍼뜨리고 있다.


안 의원은 또 "부산 의원들은 이미 특정 후보 공개 지지와 캠프 직책 금지 등에 공감했다"며 "줄 세우기, 편 가르기는 본선 경쟁력만 갉아먹을 뿐"이라고 경고했다. 조만간 출마를 선언할 예정인 박성훈 전 경제부시장이 최근 김종인 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부산 일부 의원들이 (나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언급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나는 그런 말을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되는 사람"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 달리 민주당은 후보 간 인신공격과 비방은 찾아볼 수 없고, 오히려 더 많은 인사들이 당내 경선에 출마할 수 있도록 부추기는 분위기다.


여권에서 가장 강력한 부산시장 보선 후보인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은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저 말고도 또 좋은 후보가 있으면 그런 후보들과 치열하게 경선을 해 후보를 뽑는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여권의 부산시장 보선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만나선 "멋지게 한판 붙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게다가 '당·정·청'이 한 몸처럼 움직이며 부산시장 보선을 치열하게 준비 중이다. 당 지도부는 2월 임시국회에서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처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내각·청와대 개편 때 동래고·부산대를 졸업한 유영민 전 과학기술통신부 장관을 비서실장에 기용했고 해운대여고·부산대 출신인 한정애 의원을 환경부 장관에 발탁했다.


한편, 부산시장 보선 출마를 저울질 하던 최지은 민주당 국제대변인은 불출마로 마음이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변 권한대행과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은 조만간 출마 의사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민의힘의 경우 박형준·이언주·박민식·이진복·유재중 전 의원과 오승철 대한인성학회 이사장, 전성하 LF에너지 대표, 김귀순 부산외국대학교 명예교수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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