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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궐선거 투표율, 높을수록 野 유리…與는 '조직' 승부


입력 2021.01.14 05:00 수정 2021.01.14 05:18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재보궐 평균 투표율은 30%초반…최대 50%

높은 투표율은 '정권견제' 중도층의 참여를 의미

낮은 투표율은 진영 간 세력 대결…조직력 중요

엇갈리는 유불리에 캠페인 전략도 상이할 듯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데일리안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는 투표율이 높을수록 야권에 유리하고, 투표율이 낮을수록 지역 조직이 탄탄한 여권에 유리할 것으로 분석된다.


재·보궐선거의 평균 투표율은 30%대 초반이다. 이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대선 전초전' 성격을 띠기 때문에 그보다 높은 투표율이 예상된다. 다만 코로나 감염 위험과 평일(7일·수요일)에 선거를 치른다는 점은 변수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1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투표율은 50%가 맥시멈(maximum·최고치)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이슈로 사퇴해 치러진 2011년 보궐선거를 비교 대상으로 꼽았다. 당시 보궐선거는 2012년 대선을 1년 앞두고 치러졌는데, 이번 보궐선거 역시 2022년 대선을 1년 앞두고 치러진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율은 45.9%였다.


높은 투표율은 중도층의 투표 참여가 많았다는 뜻이고, 이는 여권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중도층을 투표장으로 이끄는 동력으로 정부·여당에 대한 견제심리가 주효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7일부터 사흘 동안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권 심판을 위한 야당 후보 지지'(47.6%)가 '국정 안정을 위한 여당 후보 지지'(37.4%)보다 10%p가량 높았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반대로 낮은 투표율은 진영 간 세력 대결이 펼쳐졌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조직 동원력이 중요해지는데,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이 유리하다.


현재 서울 시의원 109명 가운데 민주당 소속이 101명이다. 국민의힘은 6명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강남구 3석, 비례대표 3석이다. 구청장은 25개 구 가운데 민주당 소속이 24명이고, 국민의힘 소속은 서초구 하나 뿐이다.


투표율에 대한 여야의 유불리가 엇갈리는 만큼 향후 선거 전략도 상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민주당은 20·30대 청년층의 투표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벌였지만, 이번에는 국민의힘이 더 적극적으로 투표 독려에 나설 수 있다. 야권이 후보 단일화로 연일 시끌벅적한 것도 보궐선거에 대한 관심도와 주목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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