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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외주식 결제액 355조 '역대 최대'…테슬라 1년 새 470배 폭증


입력 2021.01.21 13:19 수정 2021.01.21 13:19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2019년 대비 88.9% 급증…보관금액도 1년 새 65.6%↑

최근 5개년 외화증권 보관 및 결제금액 ⓒ한국예탁결제원

서학개미가 급격히 유입되면서 지난해 해외주식에 결제 금액이 역대 최대치인 355조원까지 치솟았다. 특히 미국의 테슬라에 대한 투자 선호도가 1위를 차지하면서 470배 폭증한 결제 금액을 나타났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3233억9000만 달러(355조38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의 1712억2000만 달러 대비 88.9% 급증한 규모다. 같은 기간 보관금액도 436억2000만 달러에서 65.6% 늘어난 722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한 종목은 미국의 테슬라가 차지했다. 지난해 테슬라의 연간 결제금액은 232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의 4억8만 달러보다 470배 폭증한 수치다. 테슬라 주식 보관금액도 78억4000만 달러로 전체 보관 금액의 10.8%를 차지했다.


이어 ▲애플, 104억8800만 달러 ▲아마존, 70억9300만 달러 ▲마이크로소프트, 52억3600만 달러 ▲엔비디아, 48억3600만 달러 등이 순으로 결제금액이 컸다. 국가별로는 미국주식이이 전체 결제금액의 61.0%를 차지했다. 유로시장, 홍콩, 중국, 일본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상위 5곳의 투자비중이 전체 결제금액의 99.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해외시장별 보관금액도 미국이 전체 보관금액의 52.1%로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미국·유로시장·홍콩·중국·일본 상위 5곳이 시장 전체 보관금액의 97.6%를 기록했다.


외화증권 관련 현금배당, 분할·합병 등 권리행사 처리 규모도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외화증권에서 발생한 현금배당액은 3억1300만 달러로 지난 2019년 1억8300만 달러 대비 71% 증가했다.


지난해 예탁원은 해외 현지에 외국보관기관을 선입해 40개 시장의 외화증권 보관·결제, 권리지급·행사 등 투자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탁원이 선임한 기관은 ▲유로클리어(Euroclear) ▲클리어스트림(Clearstream) ▲씨티은행 ▲HSBC ▲미래에셋브라질 등이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외화증권은 투자와 달리 해외시장별로 거래 관행, 매매결제제도 등이 상이하고 환율, 시차 등이 존재해 상대적으로 거래비용이 높고 제반 리스크가 높은 구조다"라며 "외화증권 투자에 대한 잠재적 위험을 인식하고 복잡·상이한 투자절차에 대해 사전에 충분히 숙지하고 투자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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