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QA·EQS·S클래스 등 신차 9종 올해 출시
EQ 인프라 확대, AMG 브랜드 센터 신축 지속
토마스 클라인(Thomas Klein)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신임 사장이 자사 차량 배출가스를 조작한 사건인 '디젤 이슈'와 관련해 "고객들에게 불편함을 초래해 죄송한 마음"이라며 "당국에서 요청하는 모든 내용에 대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27일 밝혔다.
클라인 사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디젤 이슈'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언급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해 5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국내에 판매한 경유차량에 대해 배출가스 불법조작을 했다고 밝혔다.
당시 벤츠 코리아는 경유차 12종에 대해 질소산화물 환원촉매(SCR) 요소수 사용량을 감소시키거나 배출가스 재순환장치(EGR) 가동률을 저감시키는 등 불법조작 프로그램을 임의 설정하는 방식으로 질소산화물 인증 기준을 초과시킨 혐의로 과징금 776억원을 부과받았다.
클라인 사장은 "한국 시장에 대해 확고한 지원 의지를 100% 갖고 있다"면서 "독일 본사와도 소통을 하고 있는 만큼 한국 당국이 요청하는 어떤 내용이던지 신속하고 시의적절하게 답변할 수 있도록 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현재까지도 진행되는 상황이므로 더 이상 상세한 내용을 전달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벤츠 코리아가 환경부 조치에 현재 불복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디젤게이트'로 홍역을 치뤘음에도 불구, 지난해 연간 7만6000여대를 판매하며 5년 연속 국내 수입차 시장 1위를 기록한 벤츠 코리아는 올해에도 다양한 신차를 통해 6년 연속 1위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 벤츠 코리아는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 7세대 모델과 함께 EQ 브랜드 2종을 출시하는 등 올해에만 9종의 신차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마크 레인 벤츠 코리아제품·마케팅 부문 총괄 부사장은 "상반기 EQA, 하반기 EQS를 각각 출시할 예정"이라며 "특히 EQA는 매력적인 가격에 놀라운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한국의 많은 고객들이 좋아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 상반기 만나게 될 더 뉴 S클래스에도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면서 "럭셔리 자동차로서 최첨단 기능과 기술 혁신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외에 더 뉴 C-클래스, 프리미엄 4-도어 쿠페 CLS의 3세대 부분 변경 모델 '더 뉴 CLS', G-클래스의 새로운 엔진 라인업 G 400 d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벤츠 코리아는 디지털 플랫폼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매끄럽고 유연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상국 세일즈 부문 총괄 부사장은 "사회적 변화와 고객의 니즈를 파악했을 때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세일즈는 더 이상 선택의 영역이 아니다"라면서 "벤츠는 수입차 단일 브랜드로서 최대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장점을 잘 활용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유연한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온·오프라인 협업에 대해서는 이미 독일, 두바이 등에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라인 사장은 "독일의 경우 신차를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딜러사가 트럭으로 목적지까지 이송한다"며 "두바이도 신차·중고차 온라인 세일즈를 많이 활용하고 있다. 우리도 적극적으로 딜러사들과 협력해 더 좋은 경험과 가치를 고객들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네트워크 및 인프라 투자도 지속한다. 현재 벤츠 코리아는 전국 총 59개의 공식 전시장과 71개의 공식 서비스센터, 22개의 공식 인증 중고차 전시장 등을 갖추고 있다.
김지섭 고객서비스 부문 총괄 부사장은 "현재 1200여 개의 워크베이 수를 늘려나갈 수 있도록 레노베이션(개보수)할 계획"이라며 "새 제품들을 판매할 때 이를 잘 설명하고 정비할 수 있는 인력 역시 중요하다. 우리는 지속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중으로, 고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를 주재한 클라인 사장은 올해 1월부터 한국에서 첫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새해를 시작하면서 벤츠 코리아에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고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면서 "고객에게 좋은 경험을 전달하는 것 뿐 아니라 사회에 다시 환원하는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감당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